독일 바이엘이 세계최대 종자 회사 미국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엘은 지난 14일(현지시간) 660억 달러(약 74조2800억원·채권 포함)에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주당 128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바이엘이 지난 5월에 주당 122달러에 처음 제시했던 가격보다는 약 5% 높은 금액이다.

최종 합의된 인수금액은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현금 M&A로는 사상 최대이다.

또 독일 회사가 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로도 최대 규모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최대 농업회사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된다.

이번 몬산토 인수합병으로 종자 및 살충제 산업의 약 25%를 바이엘이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몬산토


인수가 완료되면 바이엘은 제약사업과 곡물 사업의 비중이 50 대 50 수준으로 재편된다. 지난해는 제약사업이 70%, 곡물 사업이 30%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바이엘의 곡물 사업은 살충제 제조 위주여서 종자 개발이 주요 사업인 몬산토와는 별로 겹치지 않는다.

양사의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 이후 몬산토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0.7%가량 오른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바이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4.7%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몬산토는 유전자 변형 작물(GMO)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종묘 회사의 다른 새로운 유전자 변형 품종과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유전자 변형 작물의 종자를 판매할 때 다음 회의 자택 채종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재배 농가 간에 맺고 있는 것이 많다.

따라서 이 계약을 위반해 유전자 변형 작물의 종자를 자가 채종하고 이후 재배에 이용하는 농가에 대해 지적 재산권 침해로 많은 소송을 일으켜, 비판을 받고 있다.

김성훈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의 ‘GMO 천국’ 한국, 병들기 위해 먹는 사회?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뉴스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