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전용 어플리케이션 닥터슬라이드가 14일부터 이틀간 의사 203명을 대상으로 전공선택의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닥터슬라이드는 전공선택과 관련해 ‘인턴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슨 과를 선택할 것인가?’ 질문으로 의사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중 20.6%(42명)은 피부과, 20.1%(41명)은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재활의학과 14.2%(29명)와 내과 11.8%(24명)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외과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4%(5명)에 그쳤다.

선호도 2.4%에 그친 외과(출처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를 선택하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삶의 질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 같다’, ‘경제적 이유’, ‘정부정책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이유를 꼽았다.

정형외과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의 경우도 비슷하여 ‘경제적 이유’, ‘고령화 사회에 따른 환자 수요’, ‘직업적 안정성’을 꼽았다.

내과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의 경우는 조금 다른 반응이 나왔다. 내과의 선택 이유로 ‘Vital을 잡는다는 자부심’, ‘의사로서의 보람’을 꼽은 비율이 83.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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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답변자의 19.2%(39명)는 현재 진료과목을 유지하겠다고 답변한 반면, 80.8%(164명)는 다른 과를 선택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전체 여자 의사 응답자 중 42%가 피부과를 선택했으며, 남자 의사의 경우 22%가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응답자의 경우 ‘삶의 질’, ‘경제적 이유’ 등의 이유로 피부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60%를 차지했다. 반면 외과를 선택하겠다고 답변한 인턴은 한 명에 불과해서 외과로의 진로선택에 많은 고민이 따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설문조사는 의사면허보유자만이 가입할 수 있는 닥터슬라이드앱을 통해 진행됐으며, 의사회원이 직접 동료의사에게 설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통해 진행했다.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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