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지난 3일 공식 행사를 통해 350년의 역사를 기념했다. 독일 담스타트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재계 및 사회 인사 900여명이 참석했다.

독일 담스타트에서 열린 머크 3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크 스탄겐베르크 하버캄 머크 가족 위원회 회장 겸 E. Merck KG 보드 회장 그리고 스테판 오슈만 머크 KGaA 회장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폴커 부피에 독일 연방 헤센주 총리를 비롯한 내외 귀빈을 환영했다.

다양한 기념식을 갖기 위해 특별히 건설된 세계 최대의 지구형 모양 파빌리온인 M-스피어에서 진행된 기념식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3막으로 구성됐다. 제1막 초입부에서 도이치 필하모닉 머크 오케스트라는 작곡가 벤 팔머가 이번 머크 350주년을 맞아 특별히 작곡한 기념곡 중 “파트 1. 출발 (1668)”을 연주했다. 이후 프랑크 스탄겐베르크 하버캄 회장이 머크 가족을 대표해 기념사를 전했다.

머크 350주년 기념식을 위해 특별히 건설된 세계 최대의 지구형 모양 파빌리온인 M-스피어


제11세대 머크 가족인 스탄겐베르그-하버캄 회장은 “우리 회사가 기반을 두는 기본 원칙은 모든 변화를 견뎌냈습니다. 머크는 연구 집약적인 특수 제품을 개발 하고 있습니다. 머크는 품질을 특히 중시합니다. 머크는 가치 중심의 회사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가족으로서 가치 중심의 행동이란 회사, 직원 및 사회를 책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장기적인 사고와 행동력뿐 아니라 산업 운영의 강력한 유산을 소유한 주주 가족입니다. 우리는 사적 자산에 대한 책임을 지니며, 우리 재정 자원의 큰 부분을 회사에 투자합니다. 자신을 차세대를 위한 자산 보관인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머크 가족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 “머크 전체 가족을 대표해 우리 회사의 성공에 기여한 모든 사람 즉 이전에 근무하신 직원 및 약 5만3000명에 달하는 현 임직원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참여, 호기심 및 열정은 머크를 오늘의 성공적인 과학 기술 회사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머크 임직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당사는 계속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머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며 “우리는 과학적 호기심을 견지하고 명확하고 구속력 있는 가치를 존중하며 환자, 고객 그리고 사회 전체를 위한 진보를 이루려는 목표와 연계된 훌륭한 조직관리를 충직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이야말로 현재와 향후 수십 년, 수 세기에 걸쳐, 머크가 항상 지향하는 가치입니다”라고 끝맺었다.

프랑크 스탄겐베르그-하버캄 머크 가족위원회 회장, 폴커 부피어 독일 헤센 주 장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스테판 오슈만 머크 그룹 회장(사진 왼쪽부터)


그 다음 2막에서 독일 연방 헤센주 정부 수반 폴커 부피어가 주 정부를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

“머크(Merck)라는 이름은 곧 역사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현장에의 충실함과 새로운 창의력과 생산성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혁신적인 힘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가를 보여줍니다. 머크는 350년 동안 헤센 연방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을 튼튼하게 키워왔습니다. 또한, 머크는 강력한 사회적 뿌리와 책임을 특징으로 하며,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머크, 직원 및 가족 주주의 성공적인 미래를 기원합니다”라고 부피어 장관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테판 오슈만 회장 연설로 제 3막이 올랐다. “머크는 수세기 동안 과학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우리는 획기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약 5만3000명 직원이 근무하는 활기찬 과학 기술 회사입니다. 호기심은 우리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연구는 우리의 열정이며, 책임감은 우리의 일상적 행위를 결정짓는 핵심 가치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많은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기술입니다. 이는 근본적인 윤리적 질문을 제기합니다. 저는 빅 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게놈 편집(genome editing)과 같은 기술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를 들어 심각한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기회를 제외하고, 우리는 이 기술의 응용이 포함하고 있는 막중한 책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과학적 호기심과 책임있는 기업가 정신은 정말 강력한 조합입니다. 이를 통해 인류는 발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머크가 지난 350년 동안 번성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머크는 과학적 호기심과 책임 있는 기업가 정신의 훌륭한 결합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기술 발달의 열쇠임을 확신합니다. 이는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며, 우리가 이를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슈만 이사장은 연설을 마무리했다.

오슈만 이사회장의 연설이 끝나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축하 연설이 이어졌다. 도이치 필하모닉은 이후 벤 팔머(2018)가 작곡한 기념곡 “2부. 시간 여정”을 연주하며 마지막이자 세 번째 막을 끝맺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랭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 대표, 스테판 오슈만 이사회장이 머크 혁신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머크 본사 중심에 새로 건설된 해당 건물은 회사의 현재 포트폴리오 이외의 혁신 프로젝트에 관해 협업하는 스타트업 및 인하우스 혁신 팀에게 기존에 제공되었던 것보다 5배 더 큰 공간을 제공한다.

머크 혁신 센터에서 마이클 헤크마이어 머크 디스플레이 솔루션 대표가 스테판 오슈만 머크 그룹 회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폴커 부피어 독일 헤센 주 장관, 프랑크 스탄겐베르그-하버캄 머크 가족위원회 회장에게 액정 윈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젊은 기업가들과 협력하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여기서 탄생한 비즈니스 아이디어 중 하나가 향후 머크와 같은 회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머크도 시작은 1668년 작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오슈만 회장은 말했다.

머크 350주년을 기념하는 지역별 기념 행사는 6월 중국 상하이에서, 그리고 10월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머크 탄생 350주년을 기념하는 다른 수많은 행사로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의 후원으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담스타트에서 열리는 전국 Jugend forsch(젊은 연구자) 경연대회가 있다.

또 다른 행사로 담스타트에서 2018년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Curious2018 - Future Insight” 컨퍼런스가 열린다.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35명이 넘는 유명한 국제 과학자들이 참석해 연구발표 및 과학, 기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머크는 본 행사를 주요 후원사로서 지원한다.

기념일 축하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인 올 가을 축하의 하이라이트로 담스타트 본사에서 2018년 9월 22일 오픈데이를 갖는다. 방문객들은 과학 기술 기업인 머크가 실제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된다.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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