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1천명 넘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지난해 8월 에볼라 사태가 재발한 이후 감염 사망자가 총 1000명을 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사망자 14명이 새로 발생해 9개월 동안 모두 1008명이 에볼라로 숨졌다고 밝혔다.

Community health workers are briefed and trained by MSF health promoters inside the MSF supported clinic, Betokomba on November 06, 2018 in Bunia.

이번 에볼라 사태는 민주콩고 역사상 10번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을 공급하면서 에볼라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반군 게릴라들이 곳곳에서 총격전을 벌이면서 WHO도 질병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WHO 긴급준비대응 조직을 이끄는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올해 1월부터 119차례 공격이 있었다”며 “(이런 교전 때문에) 심각한 전염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주 전에는 민병대가 에볼라 치료 시설을 공격해 WHO 전염병 전문가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민주콩고의 이번 에볼라 사망자 규모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2만8000여명이 감염되고 1만1000여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다.

머크사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WHO는 아직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존슨앤드존슨사의 백신을 에볼라가 집중적으로 발병한 북키부주(州) 외곽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프로그램 매니저 그웨놀라 세루는 “현재 에볼라 전염이 어떤 단계에 이르렀는지 상관없이, 이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직 인접 국가들로 퍼지진 않았지만 확산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에볼라를 통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접근법을 바꾸는 것이다. 에볼라 대응은 국민에게 필요한 도움과 기대치에 맞게 이뤄져야 하고 현지 보건 시스템에 에볼라 대응 활동을 통합해 지역 사회와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또한 예방 강화를 위해 효과적인 예방접종 방식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웨놀라 세루 긴급 프로그램 매니저는 “에볼라에 감염됐을 때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는 환자와 그 가족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에볼라 치료 센터에 가는 대신 지역 보건소를 방문할 수도록 선택권을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