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압수수색···‘인보사 사태’ 본격수사

검찰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유전자치료제를 허가받은 혐의로 고발된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쥬’ 연구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 제품 개발·허가에 관여한 임직원들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지만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가 5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코오롱생명과학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고소·고발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대표를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식약처의 고발장을 정식 접수한 지 나흘 만에 곧바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수사는 우선 코오롱이 허가 당시 자료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제출했는지, 2액의 성분과 관련해 새로 확인된 사실은 은폐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초기 개발단계의 자료들이 현재 기준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어 결과적으로 품목허가 제출자료가 완벽하지 못했으나 조작 또는 은폐 사실은 없었다고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