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시민대책위 출범···범정부 차원 조사 촉구

인보사 사태가 벌어진 지 3개월째다. 그러나 정부는 인보사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물론이고 환자들에게 투약된 2액 세포주 성분과 피해 등에 대해서도 밝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오롱이 자발적 판매 중지를 선언한 지난 3월 29일 이후로 인보사 진상 규명 시계는 멈춰 선 셈이다. 현재까지는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이 세포주 변경을 2017년 여름부터 알고 있었다고 인정한 게 전부다.

그나마 이마저도 시민사회단체가 여러 가지 증거로 지적해왔던 사실을 두 달여가 지나서 식약처가 인정했을 뿐이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피해 환자들은 제대로 된 건강상담도 받지 못한 상태로 계속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인보사 사태 해결과 의약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부실한 의약품 허가 안전관리로 인한 피해 당사자들을 위로하고 지원하기는커녕, 사고를 낸 코오롱과 식약처에 환자들의 추적 관리와 감독을 맡겼다는 것도 큰 문제다.

피해 환자 3700명이 발생했고, 관련 약에 대한 임상논문을 게재한 연구자들과 의사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전문가 집단의 침묵은 한국 의료계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서 인보사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시민대책위가 출범했다.

‘인보사 사태 해결과 의약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가 지난 26일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민대책위는 △환자에게 직접 투여된 인보사의 안전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 △인보사의 주성분이라는 무한증식 신장세포293 성분 공개 △인보사 사태를 통해 환자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임상 연구 논문들이 조작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 의학계 내 연구 부정행위 문제해결을 위한 학계와 정부 기관의 각성 △의약품 허가 및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개혁 등 인보사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조사를 촉구하고, 인보사 사건에 연루된 핵심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