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회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처방·조제는 무면허 의료행위”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3일 개최한 한의사의 리도카인 등 전문의약품 처방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에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반박 성명을 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의협은 리도카인 등 전문의약품 사용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협진으로 전신마취를 하는 것도 한의사의 면허 범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취통증의학회는 “한의협이 약침요법, 침도요법, 습부항 등 한의의료행위에서 환자 통증을 덜어주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전문약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현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의 이런 주장의 근거는 ‘수원지방검찰청이 한의사에게 전문의약품을 판매한 제약사를 불기소한 결정’이다.

이에 마취통증의학회는 “제약사와 판매자에 대해 검찰이 단순히 불기소를 결정한 것이지 전문의약품을 사용하거나 판매한 한의사에게 법적인 판단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건에서 리도카인을 사용한 한의사는 무면허의료행위로 기소돼 법원에서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다”고 지적했다.

마취통증의학회는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처방·조제 행위는 의료법 제27조와 제87조에 의거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받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진실을 숨긴 채 왜곡된 주장을 하는 한의협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리도카인

한편 리도카인(lidocaine)은 국소 마취제이자 항부정맥제다. 1943년 스웨덴의 화학자 닐스 뢰프그렌과 룬드 비스트가 개발한 아미드형 국소 마취제이다.

국소 마취 작용이 가장 강하다는 테트라카인보다 작용이나 지속시간이 조금 뒤떨어진다. 그러나 테트라카인보다 독성이 약하고 충분한 약효를 가져, 리도카인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은 독성을 고려하면서, 테트라카인과의 혼합물을 병용할 수 있다.

마취부 주위의 혈관을 수축 시켜, 소량의 마취제로 지속적인 효과를 얻고 지혈 작용에 의해 수술 중 출혈을 억제하기 위해서, 에피네프린 등의 혈관 수축제 등이 배합된 키시로카인 주사액 0.5% 에피레나민 함유도 있다.

프로카인과 비교하면 지용성, 단백질 결합능이 모두 높고, 마취 작용, 지속 시간이 길다. 작용 시간을 길게 하려면 아드레날린과 병용하면 좋다. 아드레날린이 첨가되면 흡수되는 속도가 늦어져서 마취 시간이 약 2배로 지속하며 부작용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