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루푸스신염’ 치료 인간화 항체 개발

개발 항체, 동물모델서 루푸스 질환 호전 확인

국내 연구진이 자가면역 질환 ‘루푸스신염’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인간화 항체를 동물실험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문진희 박사와 아주대 약학과 박상규 교수 공동연구팀은 “인간화 AIMP1 사이토카인 중화 항체를 동물모델에 투약했을 때 루푸스 질환이 호전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문진희 박사, 아주대 약학과 박상규 교수(사진 왼쪽부터)

루푸스신염은 자가면역 질환인 전신성 홍반 낭창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 중의 하나로 단백뇨, 신증후군,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등의 질환으로 나타난다. 치료과정에서 클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부신겉질에서 생성되는 부신겉질 호르몬)와 면역억제제가 주로 사용되지만, 다양한 약물 부작용과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돼 안전하면서 더 강력한 약물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공동연구팀은 염증 유발물질인 AIMP1 사이토카인의 활성을 중화하는 인간화 항체를 개발해, 태어난 지 23주에 자발적으로 루푸스신염 질환이 발현되는 동물모델에 주사했다.

그 결과 루푸스신염 마우스의 생존율과 단백뇨 등이 개선됐고, 사구체 손상 및 염증 인자들의 사구체 내 침착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또, 혈액 내 다양한 염증인자들(AIMP1, IL-17A)의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표 1).

표 1. 연구팀이 개발한 항-AIMP1인간화 항체(Atializumab)

반면, IL-10과 같은 항염증인자들이 증가함을 확인했다(표 2).

표 2. 연구팀이 개발한 항-AIMP1인간화 항체(Atializumab)

이 밖에도 개발한 인간화 항체에 의해 비장의 용적이나 중량이 정상 범위를 넘어 증가한 ‘비장종대’가 개선됐다. 다양한 염증유발 사이토카인 분비 면역세포들의 수도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연구팀이 개발한 인간화 항체를 이용해 혈액 내 AIMP1 사이토카인을 중화했을 때 동물 모델에서 심각한 전신 합병증 없이 루푸스 질환이 호전됨을 확인했다.

이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화 AIMP1 사이토카인 중화 항체가 효과적으로 루푸스신염의 진행을 억제함을 확인했다”며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루푸스신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조절 항체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에 ‘Atializumab, a humanized anti-aminoacyl-tRNA synthetase-interacting multifunctional protein-1 (AIMP1) antibody significantly improves nephritis in (NZB/NZW) F1 mice’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초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