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원장은 결단하라” 강원대병원 정규직전환 총파업

7일 경고 파업에 이어 11일 무기한 파업 돌입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가 11일 조합원 40여명이 모여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7일 노·사·전 협의체 본회의와 8일 실무협의에서 병원이 직접고용 전환에 대해 타결 의지를 보이지 않아 시작됐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 김금순 분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전원 직접고용 전환 △용역업체 정년 보장 △전환 시 노동조건 저하 금지 및 생활임금 쟁취 △단체협약 적용 △빠른 전환시기 확정 등을 내걸고 무기한 파업 출정식에 나섰다.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 김금순 분회장은 다음달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이승준 원장이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을 따라 직접고용을 결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 김금순 분회장

김 분회장은 “더 이상 병원에 이끌려가지 않고, 우리가 병원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로 이번 파업을 통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끝장내겠다”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에 파업에 참여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김 분회장의 발언에 크게 호응했다.

강원대병원 정규직분회 오종원 분회장은 “병원이 현재 파견용역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면 연간 20억원, 3년이 지나면 600억원이 추가로 든다며 거짓말해왔다. 병원은 자녀학자금 지원, 인력충원에 들어가는 재정 등을 과도하게 추산하고 돈이 없다며 핑계를 대고 있다”며 “낱낱이 따져보니 오히려 직접고용을 하고도 남는 돈을 이미 용역업체에 지불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강원대병원 정규직분회 오종원 분회장

오 분회장은 병원의 무책임한 행태에 맞서 정규직분회 또한 비정규직분회의 끝장 투쟁에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현장 발언으로는 도순자 청소노동자가 했다. 도순자 조합원은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도 조합원은 “비정규직이라서 받는 차별과 멸시, 부당함을 참고 견뎌야 하는 현실 속에서도 이 자리에 당당히 섰다”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강원대병원에 꼭 필요한 노동자이며, 강원대병원에서 숨 쉬고 있고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존재를 알렸다.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 도순자 조합원

도 조합원은 결실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에 대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병원은 12월 계약만료를 앞두고 고용안정이 시급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결국 파업까지 나서게 되자 ‘섭섭하다’는 말로 기만하고 있다”며 “2017년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2년간이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질질 끌어오며 책임을 회피했던 병원의 행태야말로 노사 간의 관계를 ‘무기한 총파업’이라는 파국으로 이끈 원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승준 원장은 책임 있는 자세로 직접고용 정규직전환을 결단해야 한다”며 “노동조합은 이번이 끝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무기한 파업에 나선만큼, 병원 측이 전향된 안을 가져올 때까지 총력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