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간호사회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박문진 지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해고자 복직과 노조파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박문진 간호사의 고공농성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행동하는 간호사회에 따르면 박문진 간호사는 영남대의료원 70m 높이 옥상에서 197일째 농성 중이다. 박 간호사는 지난 2006년 영남대의료원 노조위원장으로서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사흘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다 해고됐다.

지난해 7월 1일 고공농성 투쟁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문진 간호사(사진 왼쪽)와 송영숙 간호사(오른쪽)(출처 영남대의료원지부)

환자들의 건강권과도 직결되며, 최근 간호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잃게 만드는 직장 내 괴롭힘의 근본 원인이기도 한 병원 인력 문제는 지금까지도 보건의료계의 숙제로 남았다. 과중한 업무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간호사들과 자살 충동을 간신히 버티는 신규간호사들이 한둘이 아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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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적정간호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었고 변함없는 상황 속에서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확충 요구는 정당했다”며 “그러나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의 자문 계약으로 노조에 대한 기획탄압을 시작했고 당시 노조 간부 등 10명이 해고, 이후 1년간 1200명 노조원은 60명으로 줄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2010년 대법원이 부당해고 판결을 내리면서 다행히 7명은 복직됐지만, 박문진 간호사, 송영숙 간호사 등은 포함되지 못했다”며 “2010년 대법원판결은 안타깝게도 2012년 국정감사에서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에 대한 전모가 제대로 밝혀지기 이전의 판결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청의 사적조정도 최종 결렬되고 노조파괴 행위가 없었기에 복직불가라는 병원 측의 입장에 참담하다”면서도 “70m 옥상에서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이제 추운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고통 속에서 약 200일을 버텨내고 있는 그의 고공농성 투쟁을 응원한다”고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