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항암면역세포 ‘NK세포’도 대사질환 악화시킨다

착한세포로 알려진 NK세포가 비만인 사람한테는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 연구팀과 한국식품연구원 김명선 박사팀은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죠슬린당뇨병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가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의 악화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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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을 스스로 찾아내 파괴하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착한세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만 상태에서는 NK세포가 염증 반응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 대사질환 유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 상태에서 착한 세포 억제하니 오히려 대사장애 개선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상태에서는 복부내장지방세포의 NK세포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티엔에프 알파(TNF-alpha)라는 염증매개인자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염증성 인자인 티엔에프 알파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전신적 만성염증을 유발하는데, 결국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 악화에 영향을 주게 된다. 티엔에프 알파는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매개인자로 NK세포가 활성화되면 분비가 활발해진다.

실제로 연구팀은 비만 쥐를 통한 실험에서 NK세포 억제 치료를 시행하면 전신 염증을 비롯해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비만 쥐의 NK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고 대사질환은 더욱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의 균형
최근 면역력 강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면역력 강화는 비만상태에서 대사질환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가 된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경희대한방병원 이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NK세포의 역기능을 통해 비만에 의한 인슐린저항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라며 “항암 및 면역력 강화 목적으로 최근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역력 강화가 모든 경우에 무조건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가장 좋은 면역력 강화법은 복부비만을 예방하고 적절한 식사와 운동 습관 유지라고 강조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명선 박사는 “지방조직 내 NK세포를 선택적으로 제어하여 제2형 당뇨병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의약 및 식품소재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셀(Cell)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온라인판 3월31일자, 지면 4월12일자, 논문명: Adipose Natural Killer Cells Regulate Adipose Tissue Macrophages to Promote Insulin Resistance in Obesity)에 게재됐다. 셀 메타볼리즘은 인용지수 17.56점으로 대사 관련 최상위 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