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세암병원에 따듯한 온정을 나누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나타났다.

지난 19일 오전 한 여성이 연세암병원 1층 수납창구에 찾아와 봉투를 건네고 조용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현금 3300만원과 “백혈병 어린이 및 불우 환우 돕기에 써주세요”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원무팀 직원들과 함께 기부금을 확인하고 있다


기부금과 메모 내용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수납창구에 기부금이 담긴 봉투를 건네며 “잘 사용해주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연세암병원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백혈병 어린이들과 불우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기부자께서 수납창구에 봉투를 올려놓고 바로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기부자의 신원을 알 수 없었다”며 “기부자의 뜻대로 백혈병 어린이와 불우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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