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N95 마스크 재사용 지침···노사분쟁 새 불씨

N95 마스크 재사용을 놓고 서울대병원과 노동조합이 각을 세우며 또 다른 분쟁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3일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는 N95 마스크 재사용에 관한 지침을 공지했다. N95 마스크를 재사용하기 위해 사용한 마스크에 부서명과 이름을 매직으로 기록하고 오염 물품통에 수집하라는 지침이었다.

서울대병원의 COVID-19 관련 N95 마스크 회수 관련지침(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제공)

그러나 개인보호구 종류 및 용도와 함께 재사용 가능 여부를 명시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기관 감염예방·관리 지침’에 따르면 N95 마스크는 재사용이 언급되지 않는다. 즉, N95 마스크는 일회용이 원칙이라는 것.

이에 N95 마스크 재사용 안전성 확인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서울대병원 측은 외국 논문을 제시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소독 후 재사용 시 안전성은 소독 및 사용 환경에 따라 상이하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직접 소독해 재사용 시 안전성을 실험한 자료가 아니라면 의료진의 안전을 담보해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은 안일한 태도로 의료진의 안전을 심각한 위험에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병원 측은 “N95 마스크 재사용 안전성 근거로 제시한 외국 논문에서의 재사용 방법은 FDA 프로토콜에 해당한다”면서도 “N95 마스크 재사용 검토는 사실이지만 아직 재사용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의 N95 마스크의 수급 상황에 대해 병원 측은 “수출 금지로 미국에서 3M 제품이 수입되지 않아 N95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서울대병원분회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물자관리팀에 확인한 결과, N95 마스크 물량은 충분히 확보해놓은 상태이며 병원에서 신청하는 만큼 지급하고 있다”며 병원 측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새로 받은 국내 N95 마스크가 기존에 사용하던 3M N95 마스크보다 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나왔다”며 “마스크가 얼굴에 잘 밀착이 되지 않아 8%이어야 할 공기누출률이 80%가 넘는 것 같다는 판단에 사용불가로 결정하고 업체와 다시 만들어서 사용할지를 컨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