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곧 한계, ‘생활방역’ 준비해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3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추세 속에서도 언제 급변할지 모르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한층 줄어든 확진자 수에 안심하고 전처럼 외부활동을 늘리는 등 바이러스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다면 줄었던 숫자가 언제라도 다시 폭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4·15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들과 정부, 지자체에 위생수칙을 지키고 거듭 조심할 것을 권유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

13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회장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한의계의 코로나19 치료 참여 요구에 대한 의협의 입장은.

한방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에서) 한의치료와의 병행을 주장한다. (한의학계 주장에 따르면)중국의 경우 한방과 양방을 병행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 이를 근거로 한의한계는 한방치료를 말씀하시는데. 우리 경우 한방치료가 이뤄지지 않지만, 현재 데이터로 봤을 때 국내 사망률 약 2%로 계산한다. 중국의 경우 한의치료 활발히 이뤄졌다고 하는데, 사망률 4%다. 현재 국내 치료 성적은 (한·양방을 병행한) 중국과 비교했을 때 좋은 편이다.

– 정부에서 생활방역이란 개념을 사용하는데 다소 개념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의협에서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전환 시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정부에서 생활방역위원회를 20여명 내외로 구성했다. 일단 의견수렴을 위해 생활방역 지침을 국민을 대상으로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또 조만간 총선 이후 생활방역으로 전환 시기를 지금 저울질하는 듯하다.

생활방역이란 것은 간단히 말해 지금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외출 자제하고, 지금 학교도 개학도 못 하잖은가. 많은 직장이 재택근무를 하고. 많은 사람이 모임, 각종 행사를 실질적으로 자제한다. 이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서 이제는 일상으로 복귀를 하면서 우리 일상생활과 동시에 방역활동을 같이 하자는 것이다. 이게 생활방역 개념이다.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 학교도 개학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행사도 너무 밀집된 행사가 아닌 이상 행사를 하게 되고. 재택근무도 상대적으로 줄게 된다. 이처럼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경제활동도 하고, 학생들은 학교 활동을 하면서 방역을 병행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할 수는 없다. 의학적 관점에서 방역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효과는 가장 우수하지만,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일상과 방역을 같이 해야 하는 시기가 언젠가는 오게 된다.

어떤 기준을 충족시켜야 우리가 과연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가는 의료계 내부에서 상당히 심도 깊은 논의를 빠르게 전개해야 한다. 물론 정부는 이번에도 생활방역과 관련해 전환하는 의학적 기준이랄까, 시기 등에 관해 의협과 관련 논의를 단 한 번도, 한 건도 하지 않고 있다. 의협 대책 본부는 전문 인력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생활방역을 하는 기준, 국민의 행동수칙 등을 충분히 개발해서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다.

생활방역,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하는 시점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중요한 전제조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고강도는 아니지만. 의료기관에서 감염자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논의단계지만 혈청 검사, 항원항체 검사, 신속진단 키트, PCR 검사에서도 신속진단 기기가 나온다.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전국적으로, 특히 수도권에서 적극적 확진검사를 통해서 최대한 많은 환자를 발견해내야 한다. 이 환자들이 돌아다니면 안 된다. 생활방역 중에 이 환자들이 돌아다니면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사전에 의료기관에서 이런 환자들을 미리 진단해서 시설 등 입원치료를 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 만족해야 한다.

두 번째는 중환자 치료다.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가 계속해서 주장해온 바다. 복지부, 정부 등에 요구한 사항이다. 수도권에서 중환자 치료에 준비태세는 일종의 전쟁에 준한다. 준비태세가 얼마나 돼 있나? 정부가 공개한 것이 1도 없다.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거의 준비가 안 됐다.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을 때 중환자를 치료할 시스템이 돼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현재까지 잘하고 있지만 언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처럼 대규모 사망률 10%를 넘어가는 상황이 빠질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자화자찬하지 않는다. 현재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잘하지만, 늘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하는 동시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수많은 환자 중에서 수도권 중환자 대책에 대해 미리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단적으로 말해, 일례로 인공호흡기, 벤틸레이터가 6600대밖에 없다. 이 기계가 코로나 중환자가 생겼을 때 전부 쓸 수 있냐. 그렇지 않다. 현재 암 환자, 각종 심혈관 환자 각과의 중환자들이 대부분 이 기기를 쓰고 있다. 이때 여력, 여분의 얼마나 있느냐, 정부 측에 끊임없이 요구해도, 꿀 먹은 벙어리다.

이런 식으로 중환자 대책에 소홀하고 환자들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런 방역을 지속한다면 제대로 된 방역이 아니라 요행수 방역이다. 우연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환자생명을 우연에 맡길 수 없다. 이점 분명하게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다. 정부에서 계획이 있다면 의료계와 공유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준비한다. 없으면 지금부터라도 밤을 새워서 철저히 세워야 한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월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개발된 신속 진단 키트를 개원가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의협의 생각은.

신속 진단 키트 중에서 독감 때 사용하는 항원항체를 이용하는 면역학적 방법이 있는데, 초기에 위음성 가능성이 크지만 독감에서 많이 사용한다. 최근 미국, 프랑스 등에서 PCR과 유사한 방식으로 검사시간 획기적으로 단축해서 30분 안에 결과 나오는 신속 키트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비슷한 키트들이 업체가 개발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있다. 검사를 의원급까지 확대한다면 설령 당장 정확한 검사는 아니더라도, 환자의 후보군을 선별하는, 스크리닝하는 의미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독감과 차이는 독감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많이 사용하는데 독감의 경우 양성이 나오면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를 처방해 치료한다. 아직 코로나19에서 의원급이 할 수 있는 치료는 확립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후의 조치가 불분명하다는 난점이 있다.

또 한 가지 현재와 같은 기준에서는 의원급에서 환자가 진단되더라도 진단되고 난 이후에 결국 의료진이랄지 주변 환자들이 노출된 게 문제가 되어서 자가 격리, 내지는 의료기관 폐쇄까지 이를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적극적인 검사가 의원급에서 가능할지 이견이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을 우리가 당분간 생각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거라는 게 공통적인 전문가들의 예상이고. 가장 우려되는 바는 사태가 연중 계속 유행하는 거다. 그래서 여름이나 이럴 때 조금 수그러들다가 가을, 겨울에 환자가 많아지는 토착화. 이런 게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다.

어찌 됐든 우리는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에 준해서 거기에 맞는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지역사회에서 거의 모든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상으로 해서 일차 의료, 의원급에서도 검사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거기에 맞는 지침이 정리돼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런 지침은 일차 의원, 의원급 개원가의 현실과 맞아야지 지켜질 수 있고,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기로 정부에서도 새로운 호흡기 질환에 대한 진료 모형을 구상 중인 걸로 안다. 최근 들은 바는 구상하는 데 있어서 의료계의 의견을 듣고 의료계가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다. 거의 모든 의료정책이 그렇지만, 특히 당사자 개원가 일차 의원급의 역량이라든지 환경, 거기서 할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새로운 모형을 구상할 때 반드시 의료계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마스크 관련 질문이 들어왔다. 현재 운영 중인 마스크 5부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면마스크 사용에 대해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의협의 판단은?

마스크 5부제는 지금 파악한 바로는 5부제를 하지만 약국에 공급되는 물량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대리수령의 요건도 완화됐고. 면 마스크는 의협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했다. 효과 없다. 코로나19 감염증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아예 없다,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실험을 통해 증명됐듯이 효과는 없다. 그래서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다.

– 정부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화 상담과 처방을 하는데, 의료계는 여기에 대해 반대해왔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불가피한 부분이 있을 듯한데 지금과 같은 감염병 사태에서 전화 상담을 포함한 원격 의료에 대해 의협의 입장은.

원격의료 문제는 정말 어려운 문제다. 이번에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라는 전화 진료를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일시적으로 허용하겠다. 거기에 대해 우리는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리고 각자 상황에 따라. 우리 원칙적인 입장은 그대로이지만, 각 개원가의 상황, 각 병원 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라 특수상황일 경우 개별의사의 판단에 맡겼다. 이번 원격 의료는 코로나19 같은 비상사태에 처했다고 해서, 원격의료에 대한 우리 의협의 입장이 변한 건 없다.

원격의료가 기본적으로 활성화, 합법화가 되기 위해선, 우선 대면진료라는 것이,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원칙이 돼야 한다. 의사는 환자를 진료할 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도덕적, 직업적 책무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면진료가 원칙이 돼야 하는 하고, 대면진료를 할 수 없을 때 그렇지만 원격이라는 다른 통신 수단을 통해 진료를 제공하게 되면 대면 진료만큼은 아니지만, 환자에게 이익을 끼칠 수 있을 때, 이런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일시적으로 전화 진료가 일부 현실적으로 일어나는데, 이를 바탕으로 원격진료 정책과 입장을 바꾸는 일은 없다. 기본 입장은 똑같다. 이 문제는 정부와 원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원격진료 정책과 제도는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최대집 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후 정부에게 “자화자찬하지 말 것”을 지적했다.

최 회장은 “언제 다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지 몰라 의료진들은 노심초사 방역활동을 하는데 정부가 자화자찬하면 자괴감이 든다”며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막으면 자화자찬하지 않아도 정부가 얼마나 잘 대처 했는지 국민이 다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