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지병원, 즉각 공공병원 전환해 코로나19 대비해야”

지난 5월 12일, 거리로 나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간호사의 권리와 환자의 건강권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외쳤던 간호사들이 다시 뭉쳐 이번에는 청와대를 찾았다.

다음달 3일까지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설립 요구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청와대 앞에서 시작한다.

29일 제주대병원 11년차 신동훈 간호사가 공공병원 설립이라는 요구를 주장하기 위한 1인 시위를 청와대에서 했다.

제주대병원 신동훈 간호사가 29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신동훈 간호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방역체계는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칭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병원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어야 앞으로 있을 2차 대유행 때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코로나 19 방역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병원 노동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병원 노동자의 안전만큼 현시점에 중요한 것은 공공의료의 확대·강화”라는 발언으로 공공의료의 확대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병원들이 주축이 돼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현재 의료시스템을 지적하며 신 간호사는 “전체 병상의 10%밖에 되지 않는 공공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3명을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가 정상적입니까”라며 “환자의 치명율이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을 보아도 우리가 말하는 대형병원이라는 빅5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을 제외하고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를 거의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것과 제주도의 상황도 이와 같다고 그는 말했다.

신 간호사는 “정부가 진행 중인 추경안에 당장 필요한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제가 일하는 제주대학교병원은 교육부 소속으로 교육부에서 증축하는 병상에 대한 비용 25%를 지원하고 나머지 75%는 병원이 알아서 충당해야 한다. 제주도나 정부에서는 어떠한 움직임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 공공의료 확대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개설허가가 취소된 녹지병원을 (제주)도나 정부가 매입해 공공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전환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하는 ‘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은 1인 시위 및 발언을 행동하는 간호사회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있다. 닷새간 전국의 간호사들이 모여 5가지 요구를 알린 후 6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