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19일 전문가와 논의도 없이 정부와 여당이 의대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이 19일 민주당사 앞서 ‘의대정원 증원·공공의대신설 반대’ 1인시위를 했다


이 회장은 1인시위를 통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단체에서 강력한 반대와 우려의 뜻을 표명했으나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의료계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일부 학자들의 의견과 정치적인 논리(총선공약, 지자체장선거 공약)로 의대 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 증가 속도는 OECD 평균속도 보다 1.38배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며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향후 20년 후에는 의사 수 과잉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정부는 의료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략에 따라 전문가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진행하려 하니 의료인들이 정부에 대해 불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의정관계가 악화되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전공의와 학업과 실습에 전념해야 할 의대생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은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중요한 정책을 밀어붙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부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문제 등에 대해 전문가단체와의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충분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진심어린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의료계의 우려와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정책 추진을 강행 시 13만 의사들과 2만 의과대학생들의 강력한 저장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정치적 목적의 전남지역 의대 설립 반대 1인시위에 이어, 이번 달 12일 정부의 일방적 정책추진 중단 및 진료실에서의 의사 안전 보장 촉구 등 청와대 앞에서도 1인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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