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놓은 방인 응급실 이용이 정작 중증환자보다 경증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응급실 경증환자 이용현황에 따르면 매년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중증도 분류(KTAS) 결과에 따라 Level 4, 5인 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하는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57.6% △2019년 56.4% △2020년(1~6월) 55.2%로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으나 여전히 절반이 넘었다.

소아응급실(소아응급의료센터 및 소아 전용 응급실을 갖춘 기관)도 △2018년 54.8% △2019년 50.4% △2020년(1~6월) 54.4%로 소아 경증환자(18세 미만)가 응급실을 찾았다.

최근 3년간 지역별 상급종합병원 경증환자 이용현황(신현영 의원실 제공)


지역별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 경증환자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많이 찾은 지역은 △전남(76.7%) △인천(56.3%) △서울(51.3%) 순이었으며 상급종합병원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적은 지역은 △강원(34.4%) △경남(40.9%) △경기(43.3%) 순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응급실 경증환자 비율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절반 수준의 이용자들이 경증환자였다”며 "응급실 중증도를 높이고 중환자 위주의 응급의료 체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세심한 정책 설계와 국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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