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I기반 XR(확장현실) 전문기업 오썸피아

의료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이 만난다면? 선뜻 그려지지 않는 조합이다. 외따로 떨어진 분야 같지만, 막상 의료 현장은 그 어느 분야보다 가장 먼저 기술 발전의 수혜를 입는다. 가깝게는 CT와 MRI를 비롯해 가장 정교한 기술이어야 하는 각종 의료 장비부터 AI 딥 마인드 기술(IBM 왓슨)을 도입한 가천대, 부산대병원까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기에 의료현장의 첨단 기술 소구는 끊길 수가 없다.

여기,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술이라 할 AI와 확장현실(현재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을 아우르는 개념)기술을 개발해 의료 현장과의 혁신적 협업을 모색하는 기업이 있다. ‘오썸피아’는 햇수로 창사 6주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이라 할 기업이지만 국내 유수의 병원과 함께 헬스케어 기술을 더 다지고 담금질함으로써 인류 후생에 보탬이 되고 있다. 회사는 “비대면 ICT 융합 솔루션을 통해 대중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기업 목표”아래 더 나은 헬스케어 기술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은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혹은 그 기술 자체를 의미한다. 이때, 만들어진 가상의(상상의) 환경이나 상황 등은 사용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실제와 유사한 공간적, 시간적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게 한다. 또한 사용자는 가상현실에 단순히 몰입할 뿐만 아니라 실재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해 조작이나 명령을 가하는 등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것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또 가상현실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일방적으로 구현된 시뮬레이션과는 구분된다.

증강현실(AR)은 가상현실의 한 분야로 실제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마치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이다. 디지털 미디어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AR·VR 시장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수년 내에 1200억 달러(한화 131조원) 시장을 훨씬 넘어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 주


- 오썸피아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오썸피아는 2015년 3월 설립된 AI기반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전문기업으로 서울시에 소재하고 있다. 비대면 ICT 융합 솔루션을 통해 대중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실감형 디지털헬스케어를 전문으로 의료기관과 손잡고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의료IT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인력 보유 및 외부 기관 및 전문가와 협업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기술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고려대구로병원의 개방형 실험실 입주사로 병원과 연계해 의학과 기술의 공동연구 및 보건의료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5~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멘시아포럼엑스 코리아 전시회에 오썸피아가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 오썸피아의 스마트헬스케어VR 관련 사업 현황 및 제품 개발 현황을 들려준다면.

오썸피아는 집이나 병원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재활운동이나 인지기능 테스트 등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들은 모두 현직 신경정신과, 재활의학과 교수들의 전문적인 조언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터치브레인’ 디지털 인지기능 평가,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실버 트레이닝’, 집에서도 재활훈련을 받을 수 있는 ‘상지재활 보드’, 스마트헬스케어VR 사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유방암 환자의 재활 운동을 돕는 재활 콘텐츠, 의료기기 품질 책임자 교육을 위한 GMP VR 콘텐츠 등이 있다. 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집과 병원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재활 치료와 운동을 가능케 하여, 환자의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이고 의사의 진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회사에서 느끼는 스마트헬스케어 VR 개발과 VR 제도와 관련해 규제 및 애로사항이 있다면.

스마트헬스케어VR 콘텐츠는 유효성을 검증해야 하는 의료 콘텐츠로 분화해야 검증, 대중성 얻을 수 있는데 현재 그에 걸맞은 표준화가 없는 상태이다. 또한 의료기기 제품으로 제품 개발 및 상품화 시 인증 절차에 큰 비용이 소요된다. 인력이 부족한 부분 등 진입장벽이 높아 어려움이 있다.

- 스마트헬스케어VR 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요소에 대한 오썸피아의 의견을 들려준다면.

VR 콘텐츠를 만들어도 배급할 플랫폼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마트헬스케어VR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가 소비자 시장에서 대중화가 되어야 하는데, 스마트헬스케어VR 판로조차 부족하다. 두 번째로 VR은 (장비 착용 시)어지럼증을 느끼는 개인차가 매우 크다. 초기 시장보다 어지럼증에 대한 다양한 보완이 이루어져 개선됐다고 하지만 (장비 착용의 개인적 불편함과 피로감은)여전히 성장 방해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 실효성 있는 어지럼증 개선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25~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외 치매분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디멘시아포럼엑스 코리아 전시회에 주한스웨덴대사관 야콥 할그렌 대사(사진 왼쪽 세번째)와 정승균 강남구청장(왼쪽 첫번째), 고려대구로병원 송해룡 구축사업단장(가운데) 등이 디지털테라퓨틱스협동조합 민문호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달 25~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외 치매분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디멘시아포럼엑스 코리아 전시회에 주한스웨덴대사관 야콥 할그렌 대사(사진 왼쪽 세번째)와 정승균 강남구청장(왼쪽 첫번째), 고려대구로병원 송해룡 구축사업단장(가운데) 등이 디지털테라퓨틱스협동조합 민문호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오썸피아에서 체감하는 스마트헬스케어VR 콘텐츠 등 보호 현황과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면.

우선 대기업과 협업 시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렵다. 콘텐츠 가치 인증제도가 절실하다. 둘째로 저작권 보호를 위해 특허 제도를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비용 문제, 전문 인력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다른 기관(병원 등) 전문가 협업 시 애로사항 및 관련 의견을 들려준다면.

스마트헬스케어 사업 추진 시 의사와 같은 외부 전문가들과 많은 시간을 할애해 의논이 선행돼야 한다. 이때 상대가 전문 인력인 만큼 큰 비용이 발생하고, 특히 의사들의 경우 시간이 매우 부족하며 이들을 만날 장소나 포인트 역시 부족하다. 오썸피아는 고려대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의 입주사로서 현재 많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일반적인 중소기업에서는 앞서 짚은 문제들로 인해 양질의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 오썸피아의 주력 사업 부문을 들려준다면.

주력 사업분야는 기능성 VR·AR 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솔루션이다. 기능성 VR·AR 솔루션 부문은 VR·AR이 유도하는 높은 몰입감을 살려 일반적인 방식으론 지루할 수도 있는 문화, 교육, 훈련 등을 흥미와 집중력을 유발해 효율적으로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하는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스마트헬스케어 솔루션 사업부문은 기존의 의료수단과 의료기기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데이터화해 일반인·의료인들의 데이터 접근성을 올리고 거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가미하여 사용자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키워드

#오썸피아 #VR #AR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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