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 여성이 남성의 2.5배···20대 증가

최근 5년새 편두통 환자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 성별로는 남성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다만 최근 20대 환자수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여전히 여성이 편두통 환자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0년 47만9000명에서 지난해 50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5년전과 비교했을 때 20대와 50대 이상 노령층 환자수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대 이하 편두통 환자는 5년전보다 5.5% 줄었고, 30대와 40대도 5.4%, 0.2%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50대(12.3%), 60대(11.3%), 70대(15.4%), 80세 이상(50.7%) 등 50대 이상 환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대도 5년 전과 비교하면 5.6% 증가했다.

건강보험 연령대별 ‘편두통’ 진료인원(2015년)
건강보험 연령대별 ‘편두통’ 진료인원(2015년)

고령층 편두통 환자의 증가로 편두통 환자 진료비도 5년새 396억원에서 532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양창희 국민건강보험 통계부장은 진료비 증가와 관련 “고령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더 크다”며 “여기에 환자수 증가에 따른 진료일수 증가, 약값, 치료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남성 환자수 증가세가 가팔랐다. 5년새 남성 환자는 13만2000명에서 14만4000명으로 9.2% 증가해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증가률 3.8%를 웃돌았다. 여성은 같은 기간 34만7000명에서 36만1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여성 환자수는 지난해 기준 전체 환자수의 71.5%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비중이 컸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에서 여성 편두통 환자는 1436명으로 남성(568명)의 2.5배 수준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성별·연령별로 보면 여성은 50대(1952명)가 가장 많았고, 70대(1905명), 40대(1791명) 순이며, 남성은 80세 이상(1182명), 70대(1075명), 60대(738명) 순이다.

건강보험 성별 및 연령대별 ‘편두통’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5년)
건강보험 성별 및 연령대별 ‘편두통’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5년)

김종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이 편두통과 연관돼 있을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고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인구 10만 명당 165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1582명), 대전(1271명), 전남(1265명), 대구(1134명), 경북(1126명) 순이다. 반면 울산이 796명으로 가장 적고, 인천(834명), 서울(890명)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