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당뇨병 환자 지난 10년 새 31% 증가···“소아비만 증가 영향”

지난해 당뇨병으로 약물치료를 받은 18세 이하 환자가 5338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으로 약물치료 중인 18세 이하 소아환자는 2006년 4076명에서 2015년 5338명으로 10년 새 31% 증가했다. 또 18세 이하 소아 당뇨 환자의 절반은 16~18세다. 10세 미만 아동 환자도 10%나 됐다.

약물치료 중인 소아 당뇨병 인구 10만명당 환자수(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약물치료 중인 소아 당뇨병 인구 10만명당 환자수(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 김대중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인데 주로 16~18세 때 갑지가 몸에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걸리는 경우와 비만 등의 영향을 받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소아 당뇨병은 대부분 전자에 속하지만, 이 비율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소아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후자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아 당뇨병 환자는 저소득층인 경우가 많았다. 소아 의료급여 수급권자 10만명 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는 178.4명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10만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51.8명에 비해 약 3.4배 높았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에서도 저소득층 소아 10만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소아환자의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저소득층 1분위에서 10만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수는 70명, 2분위는 53.7명, 3분위는 52.6명, 4분위는 44명, 5분위는 49.2명이었다.

소아 당뇨병 환자 가운데 장애를 가진 환자가 많았다. 장애가 없는 소아 10만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는 52.8명이지만 장애를 가진 환자는 396.4명으로 약 7.5배 정도 높았다.

경증 장애(3~6급)는 10만명당 692.3명으로 중증 장애(1~2급)의 경우인 213.2명보다 3.2배 많았다.

김 교수는 “저소득층은 자신의 몸을 돌볼 여유가 없어 높은 비만율이 당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장애인은 장애에 집중하느라 당뇨 치료에 소홀한 경우가 있다”며 “사회적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당뇨병이 소아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