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구호 지원·보호 필요한 난민 6000만명”

난민들은 여러분과 저, 누구와도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도 피난을 떠나기 전에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그들의 가장 큰 꿈은 다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계 난민의 날을 맞이해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인류애를 다시금 소생시키고, 관용과 다양성을 누리며, 곳곳의 난민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엽시다.

–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세계는 난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야 할 책임에서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세계는 사람들을 다시 위험으로 내몰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상당한 자원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환영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국경없는의사회 제공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은 전쟁, 압제, 비참한 상황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만 했던 6000만명의 난민들과 국내 실향민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피난에 직면한 지금,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과 보호를 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가 제 몫을 다해 달라고 요청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난민들과 국내 실향민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도적 긴급 상황을 요약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그곳에서 인도적 의료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한국인 구호 활동가들이 일하고 있는 위기 지역도 기록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시리아

6년째 시리아 전쟁으로 난민들은 단지 살아남기 위해 살던 곳을 탈출해 국경을 넘거나 국내 다른 지역으로 피해야만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등지로 탈출하는 난민들, 그리고 시리아 내에서 발이 묶인 국내 실향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전역에서 의료 시설 약 160곳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자즈에 있는 알 살라마(Al Salamah) 병원, 이들리브에 있는 화상 치료 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요르단

국경없는의사회는 암만·람사에서 재건 외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르비드에서는 모자보건 지원 프로젝트를, 자타리 난민 캠프에서는 지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정형외과 의사 1명과 수술장 간호사 1명이 람사 외과 병원에서 활동 중이다. 이 병원 환자의 50%가 시리아인이며, 전체 환자의 90%는 중상을 입어 재건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수도 암만에서는 한국인 약사 1명이 약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요르단 내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 필요한 의약품 보급을 관리하고 있다.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피신해 있는 레바논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여러 의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트리폴리에서는 자발 모센(Jabal Mohsen), 밥 알 타바네(Bab al Tabbaneh), 다르 알 자라(Dar Al Zahra)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베카 벨리에서는 바알벡(Baalbek), 마즈달 안자르(Majdal Anjar), 헤르멜(Hermel), 아르살(Aarsal)에 위치한 진료소에서 활동한다. 사이다 지역에서는 에인 엘-헬웨(Ein El Helweh)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밖에 차틸라(Chatila) 캠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이라크

2014년 1월부터 이라크 내 분쟁이 확대된 결과, 330만여명이 피난 중이다. 전쟁, 정치 불안, 심각한 경제 위기 등으로 복잡한 인도적 위기가 나타난 가운데, 현재 약 800만명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립적이고 직접적인 의료 지원을 하는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극소수 기관 중 하나다. 그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꾸준히 대응 활동 규모를 늘려 왔다.

현재 이라크 출신 직원들과 국제 구호 활동가들이 이라크 전역 11개 지역에서 피난 가족,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가난한 지역사회,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 정신건강 서비스, 필수 구호품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지중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중해에서 구조선 3척을 활용해, 유럽에 가고자 지중해 횡단을 시도하는 절박한 난민들과 이주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보트에 탄 채로 지중해 중부에 표류해 있던 약 1300명이 구조선 아쿠아리우스, 부르봉 아르고스, 디그니티 1호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구조선에 타고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총 11차례의 구조 활동을 도와, 36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의료 지원을 했다. 구조된 사람 중 3분의 1 이상이 여성과 아동(여성 314명, 아동 및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 171명)이었다.

차드 호

나이지리아, 니제르, 카메룬, 차드 등이 걸쳐 있는 차드 호 지역은, ‘보코하람’으로도 알려진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lamic State’s West Africa Province, ISWAP)의 공격이 일어나는 폭력의 온상이 되고 있으나, 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4년 말부터 보코하람은 민간인들을 겨냥해 마을 습격과 자살폭탄 공격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충격과 피난이 만연하게 되었다. 차드 호 지역에서 총 270만여 명이 살던 곳을 떠나 피난을 떠났다.

최근에는 니제르 디파 지역에 있는 보소 시가 공격을 받아, 거의 도시 전체를 포함해 수만 명이 도망쳐야 했다. 이들 대부분은 폭력으로 인해 이미 어딘가를 떠나 온 사람들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을 위해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기본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임시 거처, 깨끗한 물, 위생 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남수단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전역에서 의료 프로젝트 17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에서 80만여 명에게 의료 지원을 했다.

2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말라칼의 유엔 민간인 보호 구역을 겨냥해 벌어진 공격을 비난한 바 있다. 이 공격으로 남수단 출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2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숨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공격으로 인해 총상을 입은 환자 46명을 포함해 총 108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당시 캠프 안에 있던 4만7000명은 이미 2년간 이어진 분쟁과 피난으로 고통을 받아 온 사람들로, 비인간적이고 혼잡한 여건을 감내하며 살고 있었다.

현재 한국인 집중치료실 간호사 1명이 남수단 아웨일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활동 중이다. 이 병원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응급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 행정가 1명은 곧 수도 주바로 파견돼, 현장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코디네이션 팀에 합류해 인력 코디네이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탄자니아

처음으로 난민들이 대거 유입된 이후로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도 부룬디의 정치 불안을 피해 매주 약 1000명이 국경을 넘어 탄자니아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이 도착하는 곳은 수천명이 빽빽하게 모여 지내는 난민 캠프인데 캠프는 점점 커져만 간다. 총 26만 명의 부룬디 난민들이 르완다,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 주변국으로 피난을 떠났다. 두려움 속에 떠나는 난민들은 폭력을 목격했거나 직접 폭력을 당한 경우들이 많다.

현재 한국인 행정가 1명은 탄자니아에서 부룬디 난민들을 돕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면서 재정 및 인력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