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윤리위원회 열어 리베이트 관련 파마킹 회원 자격정지 의견 모아
이사장단도 윤리경영 확립 위해 엄정한 조치 불가피성에 공감


리베이트 영업 제약사의 실명 공개와 제명을 선포한 한국제약협회가 첫 징계 회원사로 파마킹을 지목했다.

한국제약협회는 50억원대 리베이트 제공으로 대표이사가 구속기소 된 파마킹에 대해 형 확정 이전에라도 회원사 자격을 정지하는 징계안을 차기 이사회에 상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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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는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 파마킹의 서면 소명을 검토한 뒤 회원사 자격정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이사장단에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

절차에 따라 파마킹의 해명을 받은 윤리위원회는 “파마킹이 검찰 기소혐의 시인과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협회와 동료 회원사들에 심각한 이미지 실추를 초래한 점을 인정했다”며 “아직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회원사 자격을 정지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

윤리위는 회원 징계의 경우 이사회에서 출석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을 거치도록 한 협회 정관 제10조 규정에 따라 파마킹 징계 건을 이사회에 상정해줄 것을 이사장단에 요청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단회의는 중요 정책안건 및 이사회에 넘길 안건을 사전심의하도록 하고 있다.

이사장단(이사장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이날 윤리위 의결내용을 통보받은 뒤 열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파마킹 징계 건을 차기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이사장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엄정하고 단호한 자정 의지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그런 맥락에서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매우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기에 존중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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