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파열, 수술 없이 보존 치료로 완치

40~50대 중년 스포츠 활동 증가로 아킬레스건 파열 5년 새 26% 증가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강 교수, 환자 38명 비수술로 완치
보존 치료가 수술보다 합병증 발생률 약 4배 적어

# 직장인 현모씨(42)는 평소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중 대회에 참가했다 뛰는 도중 ‘퍽’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통해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받았다.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보존 치료를 받기로 정했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강 교수는 “수술하지 않고, 초음파 검사만으로 파열된 힘줄끼리 접촉되는 부분을 찾아 3주간 부분 깁스했고, 이후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7개월 만에 환자는 하프 마라톤 및 축구 풀타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아킬레스건 파열, 40~50대가 전체 43%

최근 들어 사회활동이 많은 40대에서 골프, 테니스, 축구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비와 여가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50대 액티브 시니어의 스포츠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40~50대 나이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아킬레스건 손상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총 1만5329명으로 2010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 새 40~50대의 환자가 평균 26%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4년 통계 기준 전체 약 43%를 차지했다.

표1. 40~50대 아킬레스건 손상 통계(2010~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표 1. 40~50대 아킬레스건 손상 통계(2010~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있는 힘줄을 말하는데, 걷거나 뛸 때 추진력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퍽’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 그리고 까치발이 불가능하게 된다. 족부전문의를 찾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

치료부터 완치까지 13주

영국의 <THE BONE & JOINT JOURNAL>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최근 유럽은 아킬레스건 파열의 수술은 감소하고 보존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

표2. 영국 스완지 모리슨 병원의 아킬레스건 파열 치료 프로그램에 따른 보존적 치료의 증가
표 2. 영국 스완지 모리슨 병원의 아킬레스건 파열 치료 프로그램에 따른 보존적 치료의 증가

이강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재건술을 받는다”며 “하지만 최근 보존치료를 선택한 38명 환자 모두가 수술 없이 최대 13주 만에 완치되어 일상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보존 치료는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면서 발목을 다양한 각도로 구부려 파열된 아킬레스건이 서로 접촉되는 부분을 찾아 그 자세에서 부분 깁스로 3주간 고정한다. 이후 보조기를 착용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골프와 테니스, 축구와 같이 순간적인 힘과 빠른 방향 전환이 요구되는 적극적 스포츠 활동은 꾸준한 재활치료 통해 6개월부터 가능하다.

그림1. 아킬레스건 파열된 모습(검은 부분)
그림 1. 아킬레스건 파열된 모습(검은 부분)
그림2. 13주 후 아킬레스건 완치된 모습
그림 2. 13주 후 아킬레스건 완치된 모습

우리나라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은 대부분 수술로써 치료한다. 미국의 의학저널인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기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수술이든 보존 치료든 일상생활하기까지 두 치료 모두 약 12주가 필요하다.

다만 수술을 했을 경우, 보존 치료보다 축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 과격한 스포츠를 하기까지 약 1개월 단축할 수 있다. 재발률은 비슷하고, 합병증 발생률은 수술을 했을 때 보존 치료보다 약 4배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편 이강 교수의 아킬레스건 파열 시 수술하지 않고 초음파를 통한 치료에 대한 연구 초록이 미국 족부정형외과학회(AOFAS)지에 실려 올 7월 미국에서 연구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의 <소아·청소년 골절학>의 공동저자이며, 대한족부족관절학회지 편집 간사, 대한정형외과학회 편집위원과 심사위원,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학술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