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고 백남기 병사 기재’ 백선하 교수 보직해임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신경외과 과장)가 과장직에서 보직 해임된다.

백 교수는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기재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백남기씨 유족은 서울대병원에 사망진단서 수정과 백 교수의 과장직 보직 해임을 요구해 왔다.

지난 16일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백 교수의 과장직 보직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새로운 과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15일부터 과장직 업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백 교수 과장직 보직 해임과 관련해 별도의 인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7월 과장에 연임(2014년 7월 임명)된 백 교수가 이후 4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문제로 빚어진 사회적 논란과 서울대병원에 쏟아진 각계의 비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라는 게 병원 안팎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14일 시위 도중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올해 9월 25일 숨진 백씨의 사인에 대해 주치의인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외인사(外因死)’가 아니라 심폐 정지에 의한 병사로 기록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고 백남기 농민
고 백남기 농민

이에 대해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병사가 아니라 외부 원인, 즉 경찰의 물대포 직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반발했다.

이후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가 “병사로 기록한 사망진단서는 일반적인 지침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사망진단서에 대한 외압 논란에도 백 교수는 오히려 “백씨가 받아야 할 치료를 적절히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백씨의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의료진이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고통을 주는 진료를 거부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는 백씨의 사망진단서가 일반적인 지침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놓고도 진단서를 고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서울대병원 꼼수, 고 백남기 보험청구는 ‘외상’으로 사인은 ‘병사’로

노환규, 백남기 사인 병사는 부검 주장 vs. 외인사는 부검 반대 “어처구니없는 진영 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