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제약기업 애브비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유럽의약품평가위원회(CHMP)가 기존의 전신성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12세 이상의 활동성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 치료에 휴미라(아달리무맙)의 승인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승인을 받는다면 휴미라는 12세 이상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게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치료 옵션이 된다. 휴미라는 지난해 7월 유럽집행위원회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성인 크론병,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소아 크론병,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소아 판상건선, 소아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 치료제로 총 13가지 면역 관련 염증성 질환들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애브비 휴미라


애브비 면역학 임상 개발 부사장인 존 메디치(John Medich) 박사는 “화농성 한선염은 사춘기에 시작되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된다. 환자가 질병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농성 한선염을 앓는 청소년기의 환자를 위한 승인된 치료제가 없으므로, 이번 유럽의약품평가위원회의 승인 권고는 고통스러운 만성 질환 환자 치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화농성 한선염은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아크네 인버사(acne inversa)”라고 부르기도 하며, 고통스럽고 심신을 약화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1~4%가 앓고 있다. 12~17세 청소년의 화농성 한선염 유병률은 0.09%로 추정된다(표본 청소년 328,634명 중에서 298명이 화농성 한선염 진단을 받았다).

화농성 한선염은 고통스러운 염증성 병변이 특징으로,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 둔부, 유방 밑에 나타난다. 화농성 한선염은 환자의 삶의 질과 신체적 활동, 정서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농성 한선염은 진단이 어렵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농성 한선염 환자가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최대 8년이 걸리기도 한다.

휴미라는 13년 전에 처음 승인을 받은 뒤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90개국 이상에서 승인된 적응증 14개에 걸쳐 100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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