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재조합 생물 ‘GMO’의 모든 것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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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전자 재조합 생물 관련 연구는 누가 하나요?

현재까지 발표된 과학 연구들을 보면,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 기존 식품보다 딱히 인간의 건강에 더 위험하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는 데 대개 의견이 모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죠. 먼저, 도대체 그런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유전자 재조합 식품 관련 연구 가운데 관련 식품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연구가 적지 않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해관계 당사자의) 후원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연구도 많죠.

예를 들어 유전자 공학의 잠재적인 위험을 망라한 제네라(GENERA, Genetic Engineering Risk Atlas) 프로젝트에는 유전자 재조합 식품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 1천여 건이 등록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약 1/3은 독립적으로 자금을 마련해 진행된 연구입니다.

몬산토
몬산토

연구자들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나 접근권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즉, 몬산토 같은 대기업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식품이나 유전자 재조합 생물을 대학에 연구 목적으로 제공합니다. 과거에는 정작 연구에 필요한 식품이나 성분에는 접근할 수 없고, 대기업이 꺼릴 만한 주장을 검증하려다가는 해당 주제를 연구하는 권리 자체를 박탈당한 적도 있다고 불평하는 연구진도 있었습니다.

2009년 대기업들이 제약 조건을 완화해 연구 목적에 필요한 종자나 성분은 대학과 연구자들에게 충분히 제공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그 합의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정확히 얼마나 연구 환경이 개선되었는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1. 유전자 재조합 식품으로 특허를 받을 수 있나요?

있습니다. 1980년 미국 대법원은 다이아몬드 대 차크라바티(Diamond v. Chakrabarty) 판결에서 유전자를 바꾼 생명체도 특허 대상이 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유전자 재조합 작물 종자를 구입하려면 누구나 다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라운드업 제초제에 내성이 강한 대두 씨를 사는 농부들은 이번에 사는 종자를 한 해 농사에만 쓸 것이며 따로 씨를 남겨두었다가 다시 심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해야만 합니다.

기업들은 특허는 혁신에 꼭 필요한 제도적 장치라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이를 비판하는 이들은 특허 제도가 유전자 재조합 종자를 개발하는 기업에 지나치게 막강한 권력을 준다고 말합니다. 현재 업계에 있는 특허권의 73%는 10개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12.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창출되는 이윤은 누가 다 가져가나요?

2012년 기준 유전자 재조합 작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48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누가 이윤을 얼마만큼 가져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2010년 한 연구를 보면 이윤과 효용을 1로 놓았을 때, 대략 1/3은 종자를 개발하는 회사에, 나머지 1/3은 미국 농부들이, 그리고 나머지 1/3은 소비자들에게 간다고 합니다.

유로화
유로화

종자 개발하는 회사(화학 회사)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종자를 개발하는 회사는 유전자 재조합 작물로 수익을 올립니다. 꼭 대단한 기술 혁신을 이뤄 종자에 특허권을 받지 않더라도 꽤 많은 수익이 보장되는데, 예를 들어 몬산토는 한번 라운드업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콩과 제초제를 팔면 내년에도, 후년에도 같은 종자와 제초제를 계속해서 팔 수 있습니다.

미국 농부

농부들은 앞서 언급했듯 돈을 내고 씨앗을 매년 새로 새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 비용은 농약 사용이나 휴경 기간이 줄어들고 작물의 상품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만회하고도 남습니다. 또한 유전자 재조합 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에게는 농업 관련 보험료를 할인해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

이론적으로 유전자 재조합 작물을 개발해 보급하면 재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고 전체적으로 먹을거리 공급이 늘어나 식량 가격이 줄어듭니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이런 효과가 나타나긴 했습니다. 국립 연구회의는 2010년 유전자 재조합 작물이 상품 가격을 2% 정도 낮췄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개발도상국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 개발도상국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계산해내기는 어렵습니다. 2010년 한 연구는 유전자 재조합 작물 덕분에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소득이 총 70억 달러 정도 올랐다고 주장했지만 널리 동의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개발도상국 농부들에게 가장 널리 보급된 유전자 재조합 작물은 해충에 강한 유전자 재조합 면(Bt cotton) 종자입니다. 몇몇 농부들은 유전자 재조합 면 덕분에 수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환경에 따라 시장 상황에 따라 효과를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출처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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