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7년 새 73% 급증···4명 중 1명 재파열

강동경희대병원 조남수 교수, 회전근개 파열 수술환자 945명 조사
대부분의 파열 원인은 무리한 운동 때문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활동과 운동량 증가로 무리한 어깨 움직임 때문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어깨 통증 원인이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 방치 말고 초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대부분 예후가 좋다. 특히 봉합 수술 후 재파열 비율을 회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봉합 수술이 개발돼 앞으로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박모씨(53)는 평소 골프와 테니스 등의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 오른쪽 어깨의 심한 통증으로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오십견이라는 진단에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고민하던 박씨는 어깨관절 전문의에게 MRI 검사를 받았고, 어깨 힘줄(회전근개)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관절경술을 통해 힘줄 봉합을 받은 뒤 심했던 통증이 사라지고 어깨 관절 운동 범위도 회복됐다.

조남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보존적 치료를 해도 어깨통증 나아지지 않으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때 지체 말고 어깨관절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수술받는 것이 대부분 예후가 좋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 7년 새 73% 증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과 다가올 여름을 맞이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겨우내 위축됐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탈이 나기 쉬운데, 특히 어깨는 상처를 입기 쉬운 부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7만5000여명에서 2016년 13만여명으로 7년 새 7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71%, 여성 76% 증가했고, 2016년 기준 남녀 모두 50~60대가 가장 많았다.

회전근개 파열 인포그래픽(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조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 때문에 찢어지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라며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 무리한 운동 때문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팀은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 945명을 조사한 결과, 70%(662명)가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이 그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20%(133명)는 헬스와 골프,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때문에 어깨통증이 발생했고, 25%(166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의 유사성 때문에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동결견)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어깨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대부분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사진=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비교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내버려 둘 경우 지속되는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지 않다 보면 점차 굳어지고, 완전 파열로 진행되어 오랜 기간 방치되면 수술적 봉합도 어려워 결국 불가피하게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새로운 봉합술 개발···수술 후 재파열 25→6% 감소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운동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심하게 파열된 때에는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꿰매주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회전근개는 초기 수술 시행이 좋다고 보고되고 있다.

관절경술의 발달로 5mm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한다. 관절경술은 기존 절개술보다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입원 기간은 4~5일이며 조기 퇴원을 원하는 직장인들은 빠르면 수술 후 2일째 퇴원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봉합술에서 회전근개를 상완골에 단순 부착시키기 때문에 재파열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 교수는 “관절경술 봉합술의 재파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회전근개로 가는 혈류량을 보존하는 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새로운 개발된 봉합술을 시행할 경우 과거 25% 정도의 재파열 비율을 6%로 크게 낮출 수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어깨관절클리닉은 개원 이후 10년 동안 어깨 관절경술 3000건 이상을 시행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관절경술에 필요한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고 최신식 MRI 및 초음파 기기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 이렇게 예방하세요!

  1. 운동 전후로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기
  2. 평상시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이기
  3.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기
  4.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하여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 기르기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비교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게 된다.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고 대개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 하면 올라간다. 그러나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픈 팔이 툭 떨어지거나 어깨통증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