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국가지정 격리병상 최초로 음압수술실 설치

서울지역 3개 국가지정 격리병상 중 최초

국립중앙의료원의 음압수술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음압수술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이 서울지역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는 처음으로 감염병 환자를 위한 음압수술실을 설치했다.

수술실 중 제1수술방에 음압수술실을 마련하고, 배기필터장치와 음압유지장치를 설치, SGP마감 및 보조냉방기능도 갖췄다.

또한, 기존 수술시설에 대한 공조시스템 및 노후 시설에 대한 개선공사를 통해 수술실 감염관리 기능을 개선, 제2수술방에서 제12수술방까지 10개 수술방에도 SGP마감 및 보조냉방기능을 강화했다. 양압유지장치를 별도로 설치하고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제11수술방은 인공관절치환 전문 수술방으로, 제12수술방은 개심술 전문 수술방으로 관련 설비를 갖췄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그동안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최일선에서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이전을 앞둔 상황에서 상당액의 시설공사비가 소요되는 음압수술실 설치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오랜 시간 논란이 있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여름 30명의 메르스 확진환자를 진료하면서 기관절개술과 괴사조직 수술, 펌 카테터(perm catheter) 후 투석 등을 신8음압격리병동 중환자실과 신5병동 외상중환자실(TICU)에서 진행했다. 음압수술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음압시설 격리 중환자실에서 긴급으로 수술을 진행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안명옥 원장은 “메르스 의심환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또 다른 감염질환이 이후에도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국민에게 다가올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국가 감염병 중앙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이 더 이상 음압수술실 설치를 미룰 수는 없다”며 그동안의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지난 10월 5일부터 음압수술실 설치와 수술실 전체 리모델링 사업이 일사천리로 추진한 것.

안명옥 원장은 “이번에 새롭게 개소하는 음압수술실은 감염병 환자를 위한 전문화된 감염병 진료환경 및 의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감염병 전용 수술실 허브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과거 국립중앙의료원이 아시아 최고의 병원으로 현대적이고 우수한 시설을 자랑했었지만 진료환경 및 인프라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위상이 위태해졌다. 이번에 메르스 유행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힘은 국가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책임감과 공적 헌신성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시설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는 국가대표 병원으로서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