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가 중등도 이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허가 받아 이번 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 세 질환은 세부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산정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보험 급여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낮은 의료비로 코센틱스를 처방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급여가 적용되는 대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 중 ∆판상건선이 전체 피부면적의 10% 이상 ∆PASI 10 이상이면서 ∆메토트렉세이트(MTX)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혹은 ∆광학치료법(PUVA) 또는 광선치료법(UVB)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다.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와 중증의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에서는 1종 이상의 TNF 억제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금기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가 급여 대상에 해당된다.

코센틱스 치료 시 판상 건선은 1회 300mg, 건선성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은 1회 150mg을 0, 1, 2, 3 및 4주째에 피하 투여하고 이후 한 달에 한 번 피하 투여한다.

사진=건선 환자


단, 건선성 관절염의 경우 TNF 억제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거나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을 동반한 환자에서 1회 300mg을 투여한다.

한국노바티스 부사장 피터 드로이덜은 “코센틱스에 본격적으로 급여가 적용되면서 생물학적 제제 치료가 필요한 국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코센틱스를 통해 삶의 질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는 만큼, 국내 환자들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확대된 치료 옵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센틱스는 국내에서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 승인된 현재까지 유일한 IL-17A 억제제다. 2015년 9월 광선요법 및 전신요법(약품이 전신에 흡수되어 전신으로 퍼지는 치료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 및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으며, 2016년 2월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에 대해 추가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코센틱스와 인터루킨-17A(IL-17A)

코센틱스는 완전 인간 단클론 항체(fully human monoclonal antibody)로 IL-17A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IL-17A는 건선,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에서 자가염증과 신체의 면역 반응을 주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결과, 코센틱스는 중등도 이상의 판상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CLEAR 연구에서 치료 1년차에 PASI 90에 도달한 비율이 우스테키누맙 대비 우월하게 많았다(76.2% vs. 60.6% P<0.0001). 또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MEASURE 1 연구에서 2년 차에 엑스레이를 측정한 결과,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최대 약 80%에서 척추 손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FUTURE 1 연구에서도 2년 차에 건선성 관절염 환자 약 84%가 엑스레이상에서 관절 손상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LEAR 연구

52주간 진행된 무작위 이중 맹검·활성 대조·평행 집단 연구로, PASI 90 도달에 대한 우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연구이다. 총 676명의 중등도 이상의 판상건선 환자들이 무작위의 1:1 비율로 피하주사를 통해 세쿠키누맙 혹은 우스테키누맙을 투여 받았다. 1차 연구 목적은 치료 16주차 PASI 90도달로 우스테키누맙 대비 코센틱스의 우월성 입증이며, 2차 연구 목적은 치료 4주차 PASI 75, 52주차 PASI 90 도달로 우스테키누맙 대비 코센틱스의 우월성 입증이다.

MEASURE 1

무작위, 이중 맹검, 평행집단, 다기관, 위약 대조 3상 연구로, 총 371명의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참여해 세쿠키누맙 혹은 위약을 투여 받았다. 세쿠키누맙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10mg/kg을 0, 2, 4주차에 정맥 투여 받았으며, 이후 8주차부터 150mg 혹은 75mg을 매 4주마다 피하 투여 받았다. 위약 대조군 역시 세쿠키누맙과 같은 투여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주평가 항목(Primary endpoint)은 16주차에 ASAS20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며, 이는 세쿠키누맙 150 mg 투여군 61%, 세쿠키누맙 75 mg 투여군 60%, 위약 대조군 29%였다.

FUTURE 1

2년간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위약 대조 3상 연구로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코센틱스의 효능을 평가했다. 본 연구는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6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코센틱스 투여군은 코센틱스를 정맥(10mg/kg) 투여 후 피하(75mg, 150mg) 투여 받았다. 1차 치료 평가 항목은 치료 24주째 ACR 20 반응에 도달한 환자 비율에서 위약 대비 코센틱스의 비열등성이었다. 치료 16주 차에 위약군 환자들을 다시 무작위로 나눠 임상 반응에 따라 치료 16주 차 또는 24주 차에 코센틱스 75mg 또는 150mg을 투여했다. 치료 104주째, 환자들은 연장 연구 참여가 가능했다.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헬스타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