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성형 후 사진’ 과장한 시크릿·페이스라인 등 9곳 적발

공정거래위원회가 블로그에 허위 수술 후기를 게재하거나 홈페이지에 수술 효과를 과장한 사진을 게시한 9개 병·의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19일 공정위에 따르면 제재 대상은 성형외과 6곳(시크릿, 페이스라인, 오페라, 닥터홈즈, 팝, 신데렐라), 치과 1곳(오딧세이), 산부인과 1곳(강남베드로), 모발이식병원 1곳(포헤어) 등이다.

이들은 성형 전후 비교 광고 시 성형 후 사진은 성형 전 사진과 다른 조건(색조 화장 추가, 머리 손질, 서클렌즈 착용, 전문 스튜디오 작업)에서 촬영해 성형 효과를 부풀리거나 수술 경력을 근거 없이 과장 광고했다.

또한, 광고대행업자나 병원 직원이 게시물을 작성했음에도 이를 밝히지 않고 마치 일반 소비자가 자신의 수술 후기 등을 블로그에 게재한 것처럼 광고했다.

오페라, 닥터홈즈, 강남베드로, 오딧세이 등은 광고대행업자에게 수술 후기를 작성해 블로그·인터넷 카페 등에 게시하도록 하면서 마치 글쓴이가 해당 의원을 실제로 방문해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시크릿, 페이스라인 등은 의원 홈페이지에 성형 전후 사진을 게재하면서 성형 후 사진은 성형 전 사진과 달리 환자의 얼굴 전반을 색조 화장하고 머리를 손질하거나 서클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등 성형의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

시크릿 성형외과(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또, 시크릿은 객관적 근거가 없음에도 “10,000회 이상 수술 노하우 보유”라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

한편, 오페라, 닥터홈즈, 강남베드로, 오딧세이, 팝 등은 광고대행업자에게 경제적 대가를 지급해 광고성 게시물을 작성하게 한 경우 해당 게시물에 이런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신데렐라, 포헤어는 의원에 근무하는 직원이 소속 의원을 홍보하는 소개·추천 글을 작성하면서 의원 측이 작성한 홍보성 게시물임을 밝히지 않고, 마치 일반 소비자들이 쓴 글인 것처럼 게시했다.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들이 성형 수술 여부나 성형외과를 선택할 때 전·후 비교 사진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해 시크릿, 페이스라인 2개 사업자에게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오페라, 닥터홈즈, 강남베드로, 오딧세이, 팝, 신데렐라, 포헤어 등 나머지 7개 사업자에는 향후 같은 광고를 하지 않도록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사업자별 법 위반 행위・조치 내역(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이번 공정위의 시정조치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의료 기관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회성 적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유사한 부당한 의료 광고 행위를 보다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자 단체에 광고 시 유의사항, 부당한 광고 사례 등을 통지하여 회원들에게 전파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사업자뿐만 아니라, 일반사업자와 광고대행업자의 표시광고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법 위반을 예방하기 위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