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꿈에 그리던 직장에 취직한 사회초년생 A씨(28). 업무와 분위기 적응에 고군분투하다 보니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매우 높다. 그런 그에게 스마트폰은 유일한 해방구이자 친구. 하지만 최근 턱이 아파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환자는 2010년 24만8000명에서 2015년 34만8000명으로 5년 사이에 40.3% 급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턱관절클리닉 이승훈 교수팀 연구에 의하면, 환자 406명 중 약 3분의 1이 척추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 장애란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턱관절 주위 통증 ∆입을 벌릴 때 나는 관절음 소리 ∆턱벌림의 어려움이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턱관절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로 안면 비대칭, 수면장애는 물론 척추가 틀어질 수도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사진=경희대한방병원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은 경추와 관련된 근골격계 문제, 교합과 관련된 치과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부정교합 같은 문제보다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긴다. 이는 대부분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스마트폰·스트레스, 턱관절 장애를 더욱 악화시켜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턱관절 장애가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이 잦다 보니 잘못된 자세로 턱관절과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턱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턱관절 주위 근육의 긴장을 내버려 두면 턱관절 내 디스크까지 손상돼 통증이 악화되고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또한, 과도한 업무, 정신적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근육이 더 굳게 된다. 잠을 잘 때는 온몸의 근육이 이완돼야 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잠잘 때 미간을 찡그리며 인상을 쓰거나 긴장을 풀지 못해 더 무리가 온다.

근골격계 문제와 함께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턱관절 장애 치료는 턱관절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반드시 경추 관절을 치료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등 전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턱관절클리닉 이승훈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턱관절 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약 31%에 해당하는 125명이 척추질환을 같이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에는 턱관절 근육을 이완시키는 경근이완침법, 염증을 완화하는 봉독약침 요법이 있다. 통증이 일차적으로 해소됐다면, 전신구조 교정치료를 통해 경추와 골반을 교정하여 턱관절의 균형을 맞춰 위치를 정상화한다. 한약치료와 기공요법을 병행하면 치료는 더욱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경추 관절 치료와 함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정신적 측면의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며 “평소에 턱관절 건강을 위해선 손으로 턱을 괴지 말고 척추를 꼿꼿이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편안히 호흡하며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 턱관절클리닉,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한 3단계 치료법

1단계 ‘턱관절 국소 자극 치료’

'턱관절 경근이완침법'으로 긴장된 턱관절 근육의 단축을 풀어 진통제 없이 통증을 바로 해결하며, 턱관절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서 턱이 잘 벌려지지 않고 소리가 나는 증상을 '턱관절 교정추나'를 통해 정상으로 회복시킨다. 또한 '약침요법'을 통해 턱관절 자체의 염증을 봉독약침요법으로 완화한다. 특히 초기 턱관절 통증은 단 1~2회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즉각 사라진다.

2단계 ‘전신 구조 교정 치료’

경추와 골반을 교정해 턱관절의 위치 이상을 해결한다. 2번 경추는 턱관절 움직임의 중심축으로 긴장된 목 근육을 풀고, 틀어진 상부 경추를 교정해 턱관절의 균형을 맞춘다. 또한, 근막경선 중 심부전방선이 턱관절부터 골반까지 연결되어 있어 골반을 교정해 턱관절의 움직임을 조정한다.

3단계 ‘심신 근본 원인 치료’

한약과 기공요법 등을 통해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키는 근본 원인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율신경 실조(교감신경 항진)를 해결한다. 또한, 턱관절 긴장을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생활 요인인 수면장애를 개선해 턱관절 장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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