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하는 ‘어깨질환’, 정확한 통증 원인 파악 후 조기 치료가 답

심평원 통계, 어깨병변 환자 4년새 20% 늘고 ‘회전근개파열복원술’ 많아
6주 이상 보존적 치료방법 호전 없을 시,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힘줄 봉합해줘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흔히 알려진 어깨 질환인 오십견을 비롯해 최근에는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어깨힘줄이나 근육이 손상돼 수술을 받는 환자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어깨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205만명으로 2010년보다 34만명(1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입원환자 비중 역시 2010년 2%에서 2014년 4.7%로 늘었고, 가장 많이 수술을 받는 상병은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어깨통증 환자의 70%가 해당될 정도로 가장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이나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했다가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웰튼병원_어깨 통증 이미지

◇어깨 힘줄 손상돼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 방치하다 조기치료 놓치는 경우 많아
평소 운동광으로 소문난 장운기(37)씨는 약 2달 전부터 어깨 부근에서 가끔 통증이 느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운동을 계속 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겉옷을 입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각해지자 병원을 찾았다가 회전근개파열을 진단을 받았다. 증상을 방치한 것이 손상을 악화시켰다는 게 전문의의 소견이며, 장씨는 현재 관절내시경 수술을 앞두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 운동 시 상하 및 전후의 관절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갑작스럽게 근육이나 인대를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파열될 수 있다. 또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등의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이 조금씩 찢어지면서 파열이 진행되기도 하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근육과 관절이 굳기 때문에 발병이 더욱 증가한다.

회전근개는 파열이 발생하더라도 힘줄 자체의 신경 분포가 적어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병명 자체가 낯선 질환이다 보니 환자들이 회전근개파열을 정확히 인지하고 신속하게 치료에 나서는 일도 쉽지 않아, 참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나서야 상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자연치유 어렵고 어깨관절 불안정성 가져와, 전문적 치료 중요한 ‘회전근개파열’
어깨에 마찰음이 들리고 근력이 약해져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며,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면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밤중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하며, 열감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통증이 심하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어 다 나았다고 착각해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어깨관절의 불안정성을 가져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미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증상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손상 정도에 맞는 보존적 치료방법이 진행된다. 그러나 6주 이상 보존적 치료방법을 진행했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이 50%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힘줄을 봉합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웰튼병원 손경모 관절센터소장은 “추운 날씨에 경직된 어깨관절을 갑자기 많이 움직이거나, 무리한 힘이 실릴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깨에서 통증이 발생한단 사실 자체가 우리 몸이 이상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스스로 병명을 판단하기 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