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3명 중 1명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

간무협, 임금과 근로조건 실태조사··· 28일 향후 대책 논의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가 의원급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벌인 임금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 분석결과, 상당수 간호조무사의 임금 및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법인 <상상>이 지난달 21일부터 일주일간 의원급 근무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벌인 모바일 설문조사에 2094명이 참여했으며, ▲최저임금 준수 여부 ▲평균 근로시간 ▲휴일근무 ▲연장근무수당 지급 여부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 ▲연차수당 부여 여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의원급 근무 간호조무사들 약 30%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근무시간은 전체 근로자 연평균보다 300시간이나 많았다.

휴일과 휴가도 휴일근무수당의 미지급률이 42.7%이고, 연차휴가 미부여율이 66.9%에 달하고 있어 상당수의 간호조무사는 가장 기본적인 복리후생인 휴일과 휴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연장근무의 경우 간호조무사가 다른 직종보다 근로시간이 장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연장근무수당 미지급률이 39.2%로 나타나고 있어 장시간 근로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근로계약서 미작성률이 36.2%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근로조건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저임금, 휴일, 휴가, 연장근무 등에 대한 근로계약서 작성이 시급한 과제로 조사됐다.

임금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 결과
임금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 결과

홍옥녀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의원급 근무 간호조무사 중 약 30%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열악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저임금법 위반을 떠나서 반드시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부 및 사용자단체 등과 협의해 제도개선 및 시정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차제에 인건비 반영을 전제로 의료수가를 현실화하는 것에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간무협은 이달 28일 임상위원회 의원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조사결과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의원급에 이어 간호조무사 근무 전 직종 대상으로 임금 및 근로조건 실태를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