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복용 여중생 추락사···일본, 잇단 사망으로 미성년 처방 금지

독감 치료제인 로슈의 타미플루를 먹은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6시께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 A(13)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사는 이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들은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증상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경찰은 A양 학교생활은 물론 타미플루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로슈 ‘타미플루’

한편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건약)가 지난해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공개한 ‘자살 부추기는 약’ 7개 중 하나가 타미플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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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은 “독감 바이러스는 체내에 들어와 빠르게 증식한다. 바이러스 1개가 몸 안에 들어왔다면 8시간 후에는 100개, 16시간 후에는 1만개, 24시간 후에는 100만개까지 증가한다”며 “보통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바이러스를 격퇴하는 약으로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타미플루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단지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 뿐이다”고 지적하며, 초기 증세가 나타나고 48시간이 지나면 타미플루는 별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건약은 “일본은 전 세계 타미플루 1위 처방 국가였다. 2006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잇달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39명이 사망했다”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차도로 뛰어드는 등 이상 행동 보고가 잇따르자 일본 후생노동성은 ‘미성년자에게는 원칙적으로 타미플루 투약을 금지’했다. 대부분 이상 행동은 타미플루 복용을 시작하고 1~2일만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건약의 타미플루 복용 권고안

  1. 고위험군이 아닌 미성년자는 타미플루 복용을 자제한다
  2. 꼭 먹어야 한다면 증세가 나타난 후 바로 복용한다
  3. 복용을 시작했다면 이틀 정도는 보호자가 곁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