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세균 기준치 이상 검출···카페인 함량 아메리카노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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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중인 일부 더치커피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고, 대장균까지 나와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더치커피 30개 제품에 대한 카페인 함량·표시실태와 위생상태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더치커피를 영업형태에 따라 ‘커피’(27개)와 ‘조리 식품(3개)’ 2가지 유형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1.7㎎/㎖)은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커피(0.4㎎/㎖)의 4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1잔(350㎖ 기준)에는 카페인이 평균 140㎎이 포함됐다. 더치커피 원액을 물과 3:1의 비율로 희석해 마실 경우(희석액 350㎖ 기준) 카페인이 평균 149㎎으로 아메리카노 1잔보다 많았다.

카페인 함량 표시량의 120% 이상 제품

고카페인 음료는 개인의 기호도(원액과 물의 희석비율, 섭취 횟수 등)에 따라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커 주의 표시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 어린이·청소년 체중 1㎏당 2.5㎎ 이하이다.

표시기준 적합여부

제품에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 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등의 문구와 주 표시면에 ‘고카페인 함유’와 ‘총 카페인 함량 OOO ㎎’을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커피’ 유형으로 허가받은 27개 중 22개(81.5%) 제품은 고카페인 음료임에도 이를 일부 또는 전부 빠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페인 함량이 표시된 14개 중 4개(28.6%) 제품은 표시 허용오차 기준(표시함량 대비 120% 미만)을 초과한 카페인이 포함됐다.

위생도 시험에서는 ‘커피’ 유형 3개 제품(10.0%)이 일반세균 기준치(1㎖당 100 이하)를 위반(최소 17배~최대 9900배 초과)했고, 그중 1개 제품은 대장균군(기준치 ‘음성’)도 함께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생물 초과 기준 제품

더치커피가 저온에서 장시간(3~24시간) 추출해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유통됨에 따라 커피 원두·물·용기·작업자 등의 비위생적인 관리가 세균 오염 원인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더치커피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 조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더치커피 제조 및 유통 등의 위생관리 강화 △더치커피 표시 등의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카페인은 적당한 양의 카페인 섭취는 각성효과, 기억력 향상, 성인병 예방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과잉 섭취 시에는 불면증, 신경과민, 칼슘 섭취방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부작용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카페인 총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