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성추행 서울백병원 A교수의 ‘셀프예언’

(약물치료로) 성충동이 강해지는 부분은 억제를 할 수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폭력적인 경향이 굉장히 강할 때 그 폭력성 자체를 줄이는 효과는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5월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40대 성범죄자가 한밤에 소아과 병원에 몰래 들어가 유아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서울백병원 A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이 같은 전문가의 의견을 내놨다. 여기까지는 사건에 대해 전문가가 진단하는 일반적인 일이다. 하지만 A교수가 성추행을 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서울백병원 A교수(MBC 갈무리)
서울백병원 A교수(MBC 갈무리)

전공의를 성추행한 서울백병원 A교수가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동안 전공의를 폭행, 성추행한 의대 교수들에게는 ‘직위 해제’, ‘감봉’ 등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이례적으로 최고 수준의 징계가 나왔다.

인제대는 전공의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서울백병원 A교수에게 지난달 ‘파면’ 결정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A교수가 이달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제기를 신청하지 않으면 학교와 병원에서 쫓겨나는 파면 절차가 진행된다.

A교수는 회식자리에서 전공의에게 성생활을 묻는 등 언어적인 성폭행을 가했다는 신고로 지난해 12월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징계위원회는 A교수에게 병원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신체적인 성추행 등 추가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서울백병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단 차원에서 폭언, 폭행, 성희롱 예방활동과 처벌강화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