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노조 “원장 후보 선출기준과 인선과정 투명하게 공개하라”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지난달 15일부터 제18대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을 해 현재 인선과정 중에 있다. 응시를 한 9명의 후보자 중 1차로 3명을 선정한 이사회가 29일 김연수 신장내과 교수와 김용진 순환기내과 교수가 각각 1순위, 2순위로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은 29일 이사회가 열리는 호암 교수회관에서 서울대병원장 선출과 인선과정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촉구했다.

사진 1.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 3월 29일 이사회가 열리는 호암 교수회관에서 서울대병원장 후보 선출기준과 인선과정 투명성 제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현정희 본부장은 “서울대병원장 선거가 반장선거만도 못하다”며 “더 이상 낙하산, 관선이사, 끼리끼리 서울대병원 이사는 더 이상 안된다”고 기존의 선출방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7000명 구성원들 앞에 구성원들과 함께 이런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역할을 다하겠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검증과정엔 응시조차도 하지 않은 후보가 2명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간선제로 인한 서울대병원의 폐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후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반대한다”며 “지금이라도 7000명 구성원의 의견을 다시 듣고 이사회는 의견을 반영해서 제대로 된 병원장을 선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다음으로 서울대병원분회 최상덕 부분회장은 “서울대병원장이라는 자리는 서울대병원 노동자, 대한민국 국민들의 축복 속에서 선출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오늘 이사회에선 적폐를 양성한다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최 부분회장은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간부로서 어떻게 망가졌는지 똑똑히 봤다”며 “정부와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불법을 방조하고 조장했다. 경찰의 의한 공권력뿐만 아니라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며 “백남기 농민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마지막 의지할 곳을 찾아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사망진단서를 왜곡하고 조작했다.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우롱하고 희롱했다”고 백남기 사인 조작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최 부분회장은 “의료인의 양심을 버리고 정권 하수인으로 전락한 서울대병원장을 만든 그 작자들은 정부와 이곳에 있는 이사들이다”며 “지금 병원장은 박근혜 낙하산 인사로, 적폐인사로, 적폐병원장으로 낙인찍힌 사람이다.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정부는 병원장을 바꿔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또다시 적폐를 양성하고 조장하는 이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병원장 선출과 인선과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2.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 3월 29일 이사회가 열리는 호암 교수회관에서 서울대병원장 후보 선출기준과 인선과정 투명성 제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도 발언을 이어나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 이연순 분회장은 “상시업무 비정규직을 쓰지 않는 서울대병원장을 원한다”며 “서울대병원장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제대로 정규직 전환을 못한다면 가만히 있지않고 서울대병원을 바꿔낼 것이다”고 하며 결의를 다졌다.

마지막 발언을 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김태엽 분회장은 “서울대병원의 공공성을 책임질 병원장을 뽑았더라면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을 것이다”며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종전과 같은 코드인사를 자행하지 말고 공공의료를 책임질 수 있고 서민들이 마음 놓고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청와대로부터 자유롭고, 국민들과 직원들로부터 신망받는 병원장이어야 한다”고 하며 서울대병원의 신뢰 회복을 할 병원장 선출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18대 서울대병원장 인선을 맞이해 후보자들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공개질의를 통해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필수인력 충원 및 조직문화 개선, 채용 비리에 대한 재발방지, 노동이사제 도입 등도 함께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