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직원식당 임대업체 JJ케터링 즉각 퇴출하라”

서울대병원 직원식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28일 오전 11시부터 하루 동안 경고파업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직원식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28일 오전 11시부터 경고파업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직원식당은 지난 2009년부터 JJ케터링이라는 업체가 서울대병원과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임대계약이 최선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말한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서울대병원 직원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JJ케터링이 사업을 시작한 200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임금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임금은 오로지 최저임금이었다”며 “최소한의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마저 체결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노동조합 활동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근로조건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나마 관례로 인정해오던 유급휴일마저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며 근로조건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서울대병원 직원식당분회는 쟁의권을 확보했음에도 대화를 통해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속해서 근로조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대화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며 3월 28일 하루파업에 돌입했다.

식당분회의 파업 돌입에 대한 원인은 임대업체인 JJ케터링이 제공했으나 근본적인 책임은 원청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지 않으려는 서울대병원에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이전 공약을 통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선으로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당선 이후인 2017년 5월에는 인천공항을 직접 방문해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도 2017년 노·사 합의를 통해 직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이루었으나 간접고용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지금 이 시각 까지 합의되지 못하고 있으며 합의 가능성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간접고용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체 첫 회의부터 지금까지 그 어떠한 변화 없이 자회사만을 고집하며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자회사는 또 다른 하청일 뿐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 아니다”며 “정규직 전환이 형식에 그쳐서는 안된다. 정규직 전환을 통해 서울대병원 내 차별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병원, 차별없는 서울대병원을 만들기 위해 2019년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투쟁을 결의하는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350여명의 서울대병원 정규직, 미화, 시설과 파업에 들어간 직원식당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발언 중인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김진경 지부장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역 지부장은 “서울대병원 내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하청 공동투쟁을 결의하기 위해서 함께 모였다”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김 지부장은 “서울대병원 안에서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간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외치고 있다”며 “서울지부는 모두 직접고용 정규직이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면서 현재 국립대병원 내 지지부진한 정규직 전환에 대해 투쟁을 결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투쟁 결의 중인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 소속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김정수(시설분회장), 이연순(서울대병원 본원 민들레분회장), 김성련(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장), 정재미(서울대병원 직원식당분회장)

최준식 위원장은 “지난해 (비정규직 노조) 민들레분회와 원·하청 공동투쟁을 한 적이 있다”면서 “경고파업을 한 식당분회 노동자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싸워왔다. 그리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싸워왔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국립대병원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접 고용된 사례가 단 하나도 없다. 대통령 문재인이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지만 지켜지고 있는 게 없다”면서 지지부진한 국립대병원 내 정규직 전환 문제를 꼬집었다.

최 위원장은 “우리가 싸우는 목적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다”며 “제대로 된 정규직 될 때까지 2019년도 싸워야 할 것이다”고 투쟁에 대해 결의를 했다.

김태엽 분회장은 “비정규직 식당분회 조합원의 파업은 단순한 간접고용 비정규직만의 투쟁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갈라치기로 해서 노동자 간의 분열을 야기시키고 결국 정규직의 일자리마저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키려는 정부와 자본에 대항하는 서울대병원을 즐거운 일터로 만들고 우리 모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파업이며 투쟁이다”며 “돈이 없어 못하겠다. 파업해서 못하겠다 말도 안 되는 이유이다. 더 이상 원하청 공동파업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노동자 단 하나의 이름으로 만드는 우리의 투쟁으로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공공성을 지키는 투쟁에 절대 물러서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