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이대목동병원 등 병원 5곳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등 대학병원 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대목동병원을 포함해 총 5곳 병원을 압수수색해 생존 신생아 12명의 의무기록과 주사제, 인큐베이터, 카테터(관) 등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의무기록실과 총무과, 감염관리실이 대상에 올랐다.

이대목동병원


앞서 지난 19일 경찰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전산시스템실, 의무기록실, 의료진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을 통해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기기와 관리대장, 수액세트, 약물투입기 등 의료기기와 신생아 의무기록, 의료진 14명의 진료사무 수첩과 휴대전화, 병원 내 폐쇄회로(CC)TV 등 4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품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경찰은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하기 닷새 전 의료진이 숨진 A환아에게서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의 초점을 '의료진 감염관리 부실'로 보고 사망 신생아 외 생존 신생아 12명의 의무 기록과 병원 지침서 등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승한 기자

전 대학병원 연구원. 'MBN 세상의눈', '용감한 기자들', 'EBS 다큐프라임' 출연. 내부고발·공익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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