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의 미용 시술이 국내에서 대중화되면서 빈번한 시술 후 효과 감소를 경험한 비율이 74%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미용 시술로 발생한 보툴리눔 톡신 내성이 정작 질환 치료에 사용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내성 관리와 정확한 정보 제공 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위원장 문옥륜)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쓰는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이 8인자제제보다 2.83배 높다는 GC녹십자의 주장에 JW중외제약이 반박하고 나섰다. 8인자제제의 혈전 이상사례 보고가 헴리브라보다 많은데 전체 이상사례 보고가 더 많다 보니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이 낮게 나왔다는 것이다.GC녹십자는 지난 17~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미국출혈장애학회(Bleeding Disorders Conference, BDC)에 참가해 미국 FDA 의약품 이상사례보고시스템(Adverse Event Reporting Syste
화장품 성분 중에서 굳이 넣지 않아도 되지만 제품의 상품성을 위해, 소비자의 취향과 심리적 만족을 위해 넣는 성분이 있다. 바로 향료다.향료는 지난 수십 년간 화장품 산업에서 안전하게 써왔다. 그런데 최근 10여 년 사이 화장품 안전을 걱정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기피하는 성분이 되었다. 향료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내분비를 교란한다,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등 많은 말들이 있다. 향료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3가지를 짚어보자.EWG 유해도 점수 8점이라서 매우 위험하다?향료의 유해성을 주장할 때 많은 전문가가 EWG의 유해도 점수
화장품비평가로서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받는 질문이 있다. 바로 “미네랄오일이 모공을 막는다는데, 발라도 될까요?”하는 질문이다. 사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속상하다. 왜냐하면 꽤 오랜 시간 동안 모공이 막히는 것은 성분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해왔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성분 때문이라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아래에 두 제품이 있다. A 제품 속에는 미네랄오일이 들어있고, B 제품 속에는 미네랄오일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그럼 미네랄오일이 모공을 막는 성분이니까 A 제품을 바르면 모공이 막히고, B 제품을 바르면 모공이 안 막힐까.
[글 싣는 순서]① 치매, 약으로 고칠 수 있을까② 예방 안되는 치매예방약③ 美 건기식 콜린알포, 한국선 치매치료제?지난해 6월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사후평가소위원회가 급여재평가 시범사업 대상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에 대한 검토회의를 열었다. 사후평가소위원회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치매관련 질환에 대한 급여를 유지하기로 했다.한국은 주요 선진국 중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치매 및 뇌대사질환에 대해 국가에서 보험급여를 적용해주는 유일한 국가다. 심지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지난해 대표적인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며 코로나 마케팅에 성공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계기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국가’라는 새로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코로나 백신 생산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개발 혹은 위탁생산 중인 백신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코로나 백신의 지적재산권 독점 문제에
[글 싣는 순서]① 치매, 약으로 고칠 수 있을까② 예방 안되는 치매예방약③ 美 건기식 콜린알포, 한국선 치매치료제?치매예방약으로 국내에서 처방된 콜린알포세레이트(글리아티린)가 한해 2000억원 넘게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고 있다. 글리아티린은 미국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미 보건복지부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7월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글리아티린캡슐을 비롯한 236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 범위를 치매에 따른 증상에 대해서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해당 결정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글 싣는 순서]① 치매, 약으로 고칠 수 있을까② 예방 안되는 치매예방약③ 美 건기식 콜린알포, 한국선 치매치료제?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약 5000만 명이라고 한다. 각 국가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급증하면서 치매를 국가 보건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며 WHO, OECD, UN 등 국제기구 등도 국제적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문재인 정부도 치매국가책임제를 천명하며 치매안심센터 설치, 장기요양서비스 확대, 치매 의료비 부담 완화, 치매 진단·치료제 등에 대한 연구
지난해 12월 터진 선크림 SPF 조작 논란이 드디어 결론이 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업체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몇몇 화장품 업체에 화장품법 제13조 ‘부당한 표시 및 광고’ 행위로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우선 이번 사건이 어떻게 시작되고 전개되어 이러한 결론에 이르렀는지 사건의 핵심을 정리해보았다.사건의 발단이번 한국 선크림 SPF 논란은 해외에서 시작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제품인 ‘퓨리토 센텔라 그린 레벨 세이프
더마코스메틱은 의약품에 준하는 기준으로 만든 화장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코스메슈티컬, 혹은 약국화장품으로도 불린다, 의사나 제약사가 개발해서 훨씬 전문적이고 더 안전한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 힘입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시장규모가 약 4000억 원이었는데 지금은 8000억 원을 넘었다고 한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는 유명 병원이 만든 브랜드인 차앤박, 이지함, 닥터지 등이 있고, 제약회사가 개발한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동아제약 파티온, 셀트리온의 셀큐어 등이 있
EWG는 미국의 환경운동단체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화장품 성분에 대한 공포마케팅으로 부와 명성을 쌓은 단체다. 이들이 운영하는 스킨딥 데이터베이스(Skin Deep Database)는 화장품 성분에 유해도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전한 성분은 녹색, 좀 위험한 성분은 노란색, 매우 위험한 성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빨간색을 받은 성분은 암과 알레르기, 호르몬 교란 등을 일으키는 나쁜 성분으로 낙인찍힌다.그리고 이런 성분들이 들어 있는 화장품은 성분분석을 할 줄 안다는 전문가들에 의해, 대중에 의해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수
혈우병이란 희귀난치성 질환이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가 많은 이 질환의 특징은 작은 상처에서 사흘간 피가 날 만큼 지혈이 더디고 약간의 자극에도 피멍울이 진다. 아이가 서기 시작하면 둔부와 생식기에, 걷기 시작하면 정강이와 팔꿈치 등의 부위가 검어질 만큼 멍 위에 멍이 맺힌다.세게 넘어지거나 부딪히지 않아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몸에 멍이 많이 드는데 이 질환의 멍은 일반인들의 멍과 다르다. 부딪히는 순간 멍이 들고 부어오르며 환부에서 계속 출혈이 나고 이로 인한 열감 때문에 다시 멍울이 잡힌다. 기존의 개발된 약이 있지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합성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기 위해 대안 세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찾아낸 대안 중 하나가 ‘소프넛(soap nut)’이다.소프넛 안에는 천연 계면활성제인 사포닌이 들어있다. 사포닌은 친수성과 친유성을 모두 갖춘 배당체라서 계면활성 효과가 있고 물과 섞이면 거품이 잘 난다. 외국에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도 소문이 나면서 직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지금은 전문적으로 수입 판매하는 회사들이 여럿 생겨서 구입이 매우 쉬워졌다. 판매업체들은 소프넛이 친환경일 뿐만 아니라 여러 번 우려
지난해 하와이 주정부는 산호의 백화현상을 막기 위해 2021년부터 옥시벤존(벤조페논-3)과 옥티노세이트(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들어간 자외선차단제의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이어서 팔라우도 비슷한 발표를 했다. 오는 2020년부터 해양생물에 독성이 큰 10가지 물질이 들어 있는 자외선차단제 및 스킨케어 제품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여기에는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뿐만 아니라 옥토크릴렌, 4-메칠벤질리덴캠퍼 등 4종의 자외선차단성분이 포함되고 이 밖에도 트리클로산, 페녹시에탄올, 파라벤 등 6종의 살균보존제가 포함
한국인의 비타민D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의하면 성인 72%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에서는 무려 90%가 기준치보다 낮았다. 2010~2012년 청소년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78%가 비타민D 부족이었다.비타민D는 피부가 햇볕에 닿으면 자연스럽게 합성된다. 피부에 존재하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 약 270~300㎚의 자외선 파장에 닿아 탄소 원자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만들어진다. 약간의 자외선 노출만으로도 쉽게 합성되므로 야외활
가 25일 보도한 [단독]동화약품 ‘까스활명수’ 임산부 부작용 확인 기사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국내 한 시험수탁기관(CRO)에서 쥐를 대상으로 ‘까스활명수’의 핵심 성분 중 하나인 ‘현호색’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임신한 지 7~17일 된 암컷들을 구분, 체중 1㎏당 현호색 추출물 △250㎎ △500㎎ △1000㎎을 각각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상결과 500㎎과 1000㎎ 투여군의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지 않았다. 1000㎎ 투여군에서는 사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됐다.임상은 지난해 1월 시험계
3세대 항암제로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암의 완치까지 가능한 시대가 온 것으로 기대하는 환자가 많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기에 부작용도 적고 내성 문제도 극복했다. 면역항암제가 과연 암 환자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정아 교수의 도움으로 면역 항암제의 허와 실을 풀어본다.예방접종처럼 면역력 이용해 암 치료현재 면역항암제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말한다. 인체 면역세포인 T세포를 강화해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해 파괴하도
현재 미국 화장품 문화를 주도하는 키워드는 ‘클린 뷰티(Clean Beauty)’다. 이것을 단순히 화학성분 거부나 천연성분 예찬주의로 치부하면 클린 뷰티 운동가들은 정색을 한다. 자신들은 성분의 출처만으로 위험과 안전을 판단하는 무식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자신들이 벌이는 운동은 생활에서 안전이 증명되지 않은 모든 화학물질을 몰아내어 건강과 아름다움을 찾고 자연과 연결되고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이것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소비자 운동이며, 소비자 혁명이다.이 운동에 역시 동참하고 있는 EWG의 주장이다.이
지난해 생리대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후 수많은 여성단체, 페미니즘 단체가 생리컵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일회용 생리대와 탐폰이 각종 유해화학물질과 독성쇼크증후군으로 불안한 반면,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이라서 유해물질이 없고 세균이 번식하지 않아 100% 안전하다는 이유에서였다.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당장 일회용생리대를 벗어던지고 생리컵으로 갈아타면 생리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완벽한 안전히 실현될 것만 같다.그러나 과연 생리컵은 완벽하게 안전한가?최근 들려오는 얘기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생리컵 역시 독성쇼크증후군, 콩팥산통 등의
전립선암 검사가 생명을 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리처드 마틴 교수팀은 자선단체 ‘영국 암 연구(Cancer Research UK)’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고 영국 일간 가 7일 보도했다.연구팀은 현재 전립선암 검사에 널리 사용되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사망비율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