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님, 됐네요. 됐어요!전화기를 거쳐 넘어오는 목소리가 밝았다. 소아혈우병 환아 어머니 배한애씨가 전하는 소식을 듣고 건네받은 자료를 몇 번이나 훑었다. 혈우병 피하주사제 헴리브라주의 급여기준이 기존에서 개정됐다는 것. 그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서 건네받았다는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1-호’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그간 면역관용요법(ITI_혈우병 치료제의 하나로 정맥을 통해 주사를 놓는 방식이라 굉장한 고통을 준다)을 거쳐 이 요법이 실패했다는
수도권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들과 비등한 수준으로 공공연하게 일해 온 PA간호사들을 두고 일방적인 인사발령이 내려졌다. 그간의 업무 성과나 적합도를 무시한 채 향후 전보될 곳을 통보하는 한편 앞으로 이 같은 인사 방침을 공식화했다.해당 병원은 그간 전공의 보호법과 기피 과목 지원 미달 등의 이유로 부족해진 전공의들의 업무를 PA 간호사들에게 자연스레 전가하던 터였다. 헬스타파가 입수한 이 대학 대외비 문서 속에는 이번 인사 변화 원칙을 공식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명기했다. 1. 임상간호사(PA)의 로테이션(인사 이동)은 직무
이제 시환이는 주사를 맞을 적마다 사라진 혈관을 때려가며 찾아야 한다. 겨우 찾은 혈관으로 들어올 지독한 고통에 영겁과도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한다. 몸부림치는 아이를 곁에서 부여잡을 수밖에 없는 부모를 아이는 증오의 눈길로 원망의 시선으로 응시해야 한다. 주사를 놓는 의사를 그악한 심판관으로 인식해야 한다. 시환이의 치료를 위해 모든 사람의 고통은 지속돼야 한다. 지난 4일 결정된 내용은 저 고통의 반복을 응당한 것인 양 만들었다.결정 하루 전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헴리브라주 관련 소아청소년과 분과위원회가 다시 열렸다. 몇 번의
경남바이오파마가 추가상장을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라는 시류에 편승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경남바이오파마(현 블루베리NFT)는 지난해 5월 27일 연세의료원·리퓨어생명과학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공동연구 협약 체결 보도가 나오자 4000원대였던 경남바이오파마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더니 그 다음달 12일 6600원으로까지 무려 35% 가까이 폭등했다.이를 발판으로 경남바이오파마는 나흘 뒤인 16일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을 위한 추가상장을 한다. 제7회 추가주식 49만7528주 발행 5025원
정부의 늑장 백신계약으로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이를 보도한 언론에 외압을 가한 정황이 드러났다.의료전문매체 가 지난 16일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구매 검토 없었던 듯 기사를 보도했다.코로나19 감염병의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하거나 시도했던 적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였다.해당 기사에서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속심사과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특례수입(긴급사용승인)을 위한 검토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서울아산병원의 한 간호사가 “태움 때문에 일하기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이다. 일선 간호사들은 태움이 교육을 빙자한 가혹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는 육체적·정신적 학대란 점에서 군대 가혹 행위와 같다.A씨는 지난해 9월 서울아산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 신규 간호사로 입사했다. 신입 간호사는 입사 후 3개월간 ‘프리셉터’라 불리는 선배 간호사가 전담 관리한다.하지만 A간호사는 프리셉터가 제대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복용하는 의약품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안겨줍니다. 의료계와 제약업계에서는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환자의 부작용 호소와 이를 인지한 의사의 보고로 의약품 부작용 폐해가 수집되고 걸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국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이러한 최소한의 여과장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국내 일반의약품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일반의약품 가운데 하나인 소화제 ‘까스활명수
조작된 기업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M 제약사 자료 조작 기사로 곤욕을 치른 의 자회사 팜스코어가 조작 기업보고서를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배포했다.보건의료분야의 정보를 조사·분석·평가하는 전문회사 팜스코어가 지난 8월 10일 라는 보고서를 내놨다.팜스코어는 이 보고서에서 삼진제약이 게보린 안전성 논란으로 떨어졌던 매출 하락을 완전히 복구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 중이라고 진단했다.팜스코어가 삼진제약 매출액이 2011년 2018억원에서 2012년 1857억원으로 폭
일동제약이 항생제 ‘후루마린’ 주사에서 유리 조각이 나온 사실을 정부 당국에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를 찾아와 유리 조각이 나온 후루마린을 은폐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동제약 관계자의 해명이야말로 사실이 아니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후루마린에 유리 조각이 담겨 있다는 당진종합병원의 연락을 받고 경인식약청에 관련 사실을 접수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인식약청에 관련 서류 제출과 보고를 마쳤다고 말했다.유리 조각이 나온 후루마린 사고는 더는
일동제약이 항생제 후루마린 주사에서 유리 조각이 나온 사실을 정부 당국에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앰플 입구보다 큰 유리 조각이 들어간 후루마린 주사는 얼마 전 당진종합병원에서 발견됐다.유리 조각의 크기로 보아 유통과정 중에 파손으로 생겼다기보다는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추정된다.이에 기자는 지난 29일 당진종합병원 약제과장을 만나 유리 조각이 나온 후루마린의 사후조치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었다.당진종합병원의 모든 약을 관리하는 약제과장은 기자의 질문에 “후루마린에서 유리 조각이 나왔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단언하
보건복지부가 최하위 평가받은 한 국립대병원이 교육부의 평가에서는 양호등급 평가를 받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 정부 평가대로라면 의료의 질은 최하위면서 경영평가는 양호하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지난달 29일 2015년도 국립대병원 13곳의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중 A등급은 서울대병원 포함 2곳, B등급은 경북대병원 포함 9곳, C등급은 2곳이다. S, D, E등급을 받은 병원은 없다.A등급 병원은 ‘대부분의 경영 영역에서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효과적인 경영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높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자리다.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본분을 망각하고 특권을 남용한 국회의원들의 ‘빗나간 자식 사랑’에 청년들은 분노했다.지난해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의 아들이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공단 측이 자격심사 기준을 완화해줬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이어 윤후덕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2013년 LG디스플레이 변호사 채용 당시 해당 기업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딸의 지원 사실을 알리며 취업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에 휩싸였다. 신기남 의원(당시 새정치민
과장 의약품 광고가 소비자를 현혹시킬 우려가 높던 광고 카피 ‘대한민국 대표 의약품’이 또다시 나왔다.한독(대표이사·회장 김영진)이 ‘훼스탈플러스’ 제품 상자에 ‘대한민국 대표 소화제’라는 표현을 수년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대표’ 문구는 약사법 ‘제78조(의약품등의 광고 범위 등)제3항’ 관련 ‘별표. 7’의 ‘나 항목’에 위반, 해당품목 광고업무정지 1개월에 해당되는 사항이다.해당법규에 따르면 의약품 광고에서 “사실과 다르거나,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 또는 소비자를 속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