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하자 진료 거부로 의료대란을 일으킨 전공의들이 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의 혐의로 고소하며 의대 증원 저지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들 전공의 지원사격에 동참하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이들 의사 단체를 두고 “민심을 왜곡해 의대 증원을 저지할 수 있다는 유아독존적 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였던 정근영씨는 “저와 전(前) 전공의들은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을 직권남용의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이 자리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둘러싸고 3개월 가까이 이어진 한미그룹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통합을 반대한 형제 측 승리로 마무리됐다. 소액주주들의 전폭적 지지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통합을 주도한 모녀를 상대로 형제가 재역전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이날 형제 측의 신승으로 27일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승계자 지위는 ‘1일 천하’로 끝났다.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OCI그룹 통합 여부를 결정지을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한미그룹이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은 지난 26일 발표한 소회문을 통해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5일 한미그룹 5개 계열사 대표와 한미약품 본부장 4명 등 ‘한미그룹 책임 리더’들도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추대했다.한미그룹에 따르면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임 부회장은
한미-OCI그룹 통합을 놓고 벌어진 ‘모자의 난’ 승부가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로 연기됐다.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아들들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기 때문이다.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재판장 조병구)는 26일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2400억원 상당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수원지방법원 2024카합10030)을 기각했다.재판부는 피보전권리와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OCI그룹 통합 반대 행보에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던 한미약품그룹(한미약품)이 두 형제를 사장직에서 해임하며 반격에 나섰다.새 이사회 구성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우위를 차지하게 됐지만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도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면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현재 모녀 측과 형제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각각 21.86%대 20.47%로 호각세다. 형제 측이 신 회장의 지분 12.15%와 합쳐 32%
정부가 각종 행정명령에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1만2000명 중 약 5000명에게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완료했다.1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이달 8일까지 4944명에게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나머지 대상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사전 통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확인한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이탈 전공의 수는 지난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1994명으로, 이탈률은 92.9%다.복지부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뿐만 아니라 12일부터는 복귀했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8천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절차를 4일 돌입했다.이날부터 현장 점검을 통해 전공의들의 부재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당장 다음날부터는 처분을 위한 사전 통보를 할 예정이다.다만 수천 명에 대한 처분 절차를 동시에 하기는 어려우므로 이번 집단사직을 주도한 ‘지도부’가 우선 처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 50곳에 직원을 파견해 전공의 복귀 현황을 점검하기 시작했다.복지부는 점검을 통해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복귀)명령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내부고발 글이 또 다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회장직 신설 정관 개정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 이에 유한양행 측은 발 빠르게 회장직 신설 논란이 더 번지기 전에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유한양행 안팎에선 반발이 거세게 나오고 있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한양행 직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회사를 자식에서 물려주지 않고 함께 고생한 직원들 또는 유한양행의 정신에 걸맞은 그 누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우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섰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2일 밤부터 진행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의결했다. 대전협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보고하면서도, 향후 집단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정부에서도 전공의들이 당장 집단행동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데에 한숨을 돌렸지만, 전공의들이 언제든 집단휴진과 같은 총파업이나 집단사직 등에 나
2025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최소 1500명에서 최대 2000명 정도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 파업 같은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살리기 4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10년 뒤인 2035년 의료 수요에 견줘 의사가 1만5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추계를 근거로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정책에 대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의료계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
PA는 간호사만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응급구조사는 물론, 간호조무사도 전문교육을 받아서 자격을 갖추면 PA가 될 수 있게 하겠다.진료지원인력(PA) 관련 간담회에서 임강섭 간호정책과장이 이같이 ‘다직종 개방형 PA’로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와 5개 보건의료단체가 지난 2일 진료지원인력(PA)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이번 간담회에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 대한방사선사협회 한정환 회장,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백설경 회장,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의사와 한의사 간 직역 갈등 도화선에 대법원이 불을 붙였다. 대법원은 18일 의료기기인 뇌파계를 사용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한의사면허 자격정지처분을 받은 한의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보건복지부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의사도 합법적으로 뇌파계를 이용해 파킨슨병과 치매 등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발 더 나아가 한의사의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의료기기 사용도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여성 전공의와 간호사 등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H교수가 오는 9월에 복귀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전북대병원에서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교수가 6개월 만에 예고도 없이 복귀해 피해자와 마주치게 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들려온 소식인터라, 전공의들의 반발이 거세다.앞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월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H교수에 대해 정직 5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정작 피해자들은 H교수에 대한 징계 처분을 지난달 말에 알게 됐다.서울아산병원은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가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했다.인제학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달 초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통과시켰다.인제학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했다”며 “서울백병원 전체 교직원의 고용유지를 위한 전보 발령, 외래 및 입원환자 안내, 진료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폐원 결정을 전했다.그러면서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서울백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해 수천억원의 막대한 매각 이익을 얻을 수 없게 됐다. 서울시가 백병원 부지를 병원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심 내 서울백병원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해당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시계획시설이란 병원이나 학교 등 공공에 필수적인 시설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것으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 해당 용도 외 건축물이나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어온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이 폐원 수순에 들어간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폐원 안건이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부적으로 8월 말 폐원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관할 자치구인 중구는 지난 14일 병원 측에 ‘앞으로도 서울백병원이 주요 응급의료기관·감염병 관리기관으로 남아 중구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하기를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며 만류에 나섰다. 지난 1941년 ‘백인제 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
의료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간호법 제정안’이 거부되면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하루 앞둔 총파업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간호협회는 거부권에 크게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재의요구안 재가도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간호법 제정안이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3보건복지의료연대가 다음해 4월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합리적인 보건복지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며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3보건복지의료연대 22대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13보건복지의료연대 주요 단체장 및 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13보건복지의료연대는 이날 총선기획단 출범 선언문을 통해 “간호협회가 주도한 간호법 제정 절차에서 ‘원팀’으로 일해왔던 보건복지의료직역은 분열됐고, 극심한 반목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에서는 지속적으로 중재를 위해 노력하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싼 의료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간호사단체가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언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권에 법안 공포를 촉구했다. 무기한 단식 중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해당 법에 반대하는 13개 직역단체가 11일 2차 연가투쟁을 예고한 상황에서 맞불을 놓은 것이다.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은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됐다.간협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기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논란’이라는 오너 리스크가 더해지며 셀트리온그룹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서 회장은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를 통해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주주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진화에 나섰다.이어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눠 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서 회장은 혼외자인 두 딸의 친모 A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