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사주 매입을 연일 벌이며 주가 부양에 골몰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따르면 이날부터 10월 5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33만3556주를 사들인다. 취득 예정 금액은 약 500억원에 이른다.셀트리온은 올해 2월과 3월, 6월에도 각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30만5376주, 약 2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자사주 매입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현실 경영에서 반영했다는 점에서 환영받기도 하지만, 속내는 다를 수 있다. 셀트리온의
일동제약이 경영상태 개선이라는 명분 아래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시행한다. 회사 내부의 경영상태 개선, 궁극적으론 재정건전성을 기한다는 의중이다. 그간 업계에서 일동은 다니기 좋은 회사로 소문이 났다. 일동제약과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를 통틀어 1000여 명에 가까운 직원이 근무 중인데 이 중 98%가 정규직이다. 근속 연수는 여성이 더 높다. 일동 직원들은 ‘한 번 다니면 쭉 다닌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녔다.이런 상황에서 ERP는 폭탄과 다름없다. 내부 분위기는 술렁임을 넘어섰고 회사의 의지는 강경하다. ERP 이후는 권고사직
제약바이오 업종은 2020년 코로나19 테마로 급격히 몸집을 불리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화에 일상 회복을 눈앞에 뒀음에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가시적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제약바이오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수급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이 같은 업종 부진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위축됐다. 1년 전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기업 42곳 중 17곳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먼 미래의 일일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중단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 임상에 참여할 대상자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 근본적으론 급변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이유인데 이를 두고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현실화할 수 없는 구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1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국내 제약업계는 그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했지만 의지대로 되질 않았다. 최근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호사다마라고 할까. 한미약품의 두 번째 제조 약품 수출길이 시계 제로인 상황이다. 회사가 개발한 첫 바이오 신약이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의 미국 출시 걸림돌이었던 바이오베라티브와의 특허 분쟁이 모두 종료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입의 많은 장애물이 걷히는 분위기였으나 또 다른 신약인 포지오티닙이 미국 FDA로부터 유통 및 판매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한미약품 측은 이번 승인 불가 통보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회사 내부의 사기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약품이 개발한 두 번째 바이오 신약 포지오티닙은 이
이른바 코로나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사내 자원을 주력하며 성장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의 경영 방향이 난감해졌다. 그간 생산을 이어오던 노바백스 부스터샷이 코로나19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는 등 사내 분위기가 일변하기도 했으나 지난달 SK바사가 이른바 52주 신저가를 이어가며 최악의 실적을 내며 SK바사는 분명한 침체기에 들어섰다. 회사 내외부에선 주력하던 코로나19 백신과 거리를 두고 신약 개발과 해외 영업 등 사업을 다각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표가 나온다.SK
최근 주가가 급등한 현대약품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현대약품의 주가가 지난 1일 장중 상한가에 이어 종가가 25% 급등했다. 이 같은 급등 배경에는 현대약품이 치매치료제 ‘하이페질산’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그러나 실제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파우더 제형을 추가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것에 불과하다. 일부 투자자들이 ‘신제품’을 ‘신약’으로 오해하면서 주가 급등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문제는 일부 투자자가 현대약품이 기존 치매치료제를 파우더로의 제형 변화를 추가해 출시한 것을 주가 상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업공개(IPO)가 예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경기가 바닥에 바닥을 치던 코로나19 기간에도 제약·바이오 종목은 연이은 IPO에 성공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제약 테마주에 걸린 기대를 반영하는 움직임이었다.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팬데믹은 끝나 가지만 그에 못지않은 대내외적 악재와 급변하는 세계정세로 인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상장한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현재의 주가 상황이 침체됐음은 물론이고 심지어 공모가에도 이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가 원가율을 높게 책정함으로써 한국법인의 이익을 축소하고 본사의 이익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본사 배불리기라는 비판이 나온다.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대다수가 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이 상승했다. 반면 높은 원가율로 인해 영업이익은 저조했다.가 글로벌 제약사 13곳의 국내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로슈, GSK,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을 제외한 10곳의 글로벌 제약사가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한국화이자로, 지난해 한국에서만 1조
지난해 국내 제약사 가운데 R&D에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은 동종 업계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벌임으로써 거둔 시세차익을 바탕으로 대규모 R&D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높은 회사는 일동제약이 꼽힌다. 제약업계의 R&D 비용 증가로 단순 복제나 특허만료 시점에 골몰하는 제약업계의 생태가 극복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2021년 국내 상장 제약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R&D에만 1783억원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10.6%이다. 분석 결과만 놓고 보면
지난 한해 유한양행이 투자한 금액은 총 19건에 걸쳐 1000억원에 이른다. 기존에 투자했던 업체의 지분 매각으로 600억원을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과감한 투자와 수익률 창출로 한때 제약업계에선 유한양행이 종합투자사가 아닌가 하는 비아냥이 흘러나오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은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지속했고 기존에 투자한 타 법인 주식을 매각해 거둔 수익을 통해 의약품 개발 종잣돈으로 사용하며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공을 들였다.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에만 4건의 타 법인에 투자했다. 총 18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중인 셀트리온에 대한 금융당국의 본격적인 논의가 이번 주에 시작된다. 코스피 시총 11위에 해당하는 셀트리온을 향한 내외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 증권사에선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비위 의혹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거래 정지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전달한 바 있다.셀트리온이 받는 분식회계 의혹은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등을 매입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해외 판
셀트리온 그룹이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그룹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번에 매입하기로 밝힌 자사주는 총 54만 7946주, 취득 예정 금액은 약 1000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을 취해 자사주를 사 모은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셀트리온 그룹의 주가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자사주 매입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본사에 모여 발표한 7대 요구안에도 포함됐
새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겨누고 있다. 업계 1위 휴젤은 식약처와의 소송 후유증을 딛고 중국이라는 신흥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웅제약 역시 중국 규제당국에 자사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물꼬를 튼 기업은 역시 휴젤이었다. 휴젤은 2019년 4월 중국 내 브랜드로 쓰일 상품명 레티보를 중국 규제당국에 품목허가 신청했다. 승인은 지난 2020년 10월 이뤄졌는데, 이는 국내제약사 중엔 최초이자, 전 세계에선 네 번째 허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강조한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레티보를 포함해 미국 엘러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의 연 매출이 1조원에 근접하리라는 추산이 나오는 가운데, 매출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다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시국이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체 생산하는 백신은 감감무소식에 위탁생산하는 백신마저 범용 되지 못한 현실을 꼬집는 것이다.이와 더불어 정부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보전해주고 있는 상황을 두고 SK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 재직 중인 사실이 뭔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지난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SK바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과 더불어 각 사별로 분산돼 있던 주식을 끌어모아 그룹 지주회사 설립에 나섰다. 셀트리온이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로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경영 2선을 물러났던 서정진 그룹 명예회장이 세습경영을 준비하는 시발점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6일자로 자사의 최대주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에서 셀트리온홀딩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보유 지분율은 38.1%로 종전과 동일하다. 헬스케어홀딩스는 서 명예회장이 지난 2019년 자신이 보유한
셀트리온 그룹의 소액주주 홀대에 이어 분식회계 논란이 제약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혐의는 3년째에 이르는데 지난 2018년 말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에 문제제기를 한 이후 감리에 착수한 뒤부터다.3년이 지난 올해 9월 금감원의 셀트리온 3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감리 결과를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에 감리조치안의 심의를 의뢰하게 됐다. 감리위는 의뢰받은 조치안을 검토했다. 통상 금감원이 감리조치안을 감리위에 의뢰하는 경우는 해당 기업이 회
화이자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높은 치료 효능을 거뒀다고 발표하면서 올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8일 종가 기준 제약·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4만1000원(-4.75%) 하락한 82만3000원, 셀트리온은 1만2000원(-5.74%) 하락한 19만7000원으로 2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신생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3만6500원(-14.20%) 하락한 22만500원으로 급락했다.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경
신풍제약과 송암사의 대규모 지분 매도에 대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오너가의 지분 매도가 전략적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특별한 제재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면 모럴해저드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게다가 신풍제약과 송암사의 지분 매도 후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모럴해저드 주장에 힘이 실린다.신풍제약은 지난해 9월 주당 16만7000원에 2154억원을 블록딜 했고, 신풍제약의 최대주주 송암사는 지난해 4월 주당 8만4016원에 1680억원을 블록딜 했다.블록딜(
정부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코로나19 K-치료제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셀트리온의 최근 모습이 참담하다. 큰 폭의 주가하락을 겪는가 하면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앞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정부와 여당사이에서 국민에게 은혜와도 같은 기업으로 추켜올려지기도 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대담집도 발간하는 등 바람직하고 혁신적인 기업인으로 꼽히기도 했다.그러나 셀트리온이 제조하기로 했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늦춰지고, 경구(먹는)용 치료제 개발이 목전에 다가오면서